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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샐러리소리

by joyljs 2013. 12. 7.

 

손가락으로 말걸기
창을 열면 무작위의 멤버들이 이미 쏟아놓고 간 말들, 말들..
시도 때도없이 시공간을 넘어 손가락 끝에서 가래떡가락 마냥 나오는 말들.
대꾸가없어도 그만.
아무의 말에 대꾸해도 그만.
쿨한건지
마음이 활짝 열려있는 건지..
어쩌면
가득하 고 무성하나
아무도없는 ...
허전함의 메아리인지도 몰라
손가락 끝으로 말걸기
그래도
그 끝에서 예전에 맞잡았던 그 온기가
마음으로 오는 이찌릿함.

 

 샐러리를 먹는데
뭔가가 그립다
이게 뭘까?
오늘 아침 드디어 알았다
샐러리 씹을 때
눈밟는 소리가 난다
고향눈 밟는 소리
발목 넘게 쌓인 소복한 눈밟는 소리.
남편은 기차소리가 난단다
아들을 두꺼운 종이 찢는소리..
난 눈 밟는소리가 좋아

 

어제 인간과문화 종강했다
어떤학생은 카드를주고
어떤학생은 한번 포옹해도 되느냐며 나를 오랜동안 꼭 안았다
한 학기동안 강의를 들어준 61명의 아이들.아이라하기엔 큰 청춘들인가?
기말과제로 준 도서 분석과 다른 도서와의 비교분석을 집으로 들고 왔다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레포트결과물.
몇 백 장을 언제 다읽을지.
중간고사과제물도 읽고 댓글 달아주느라한달 걸렸는데?
이건 댓글 안달아도 되니 시간은 덜 들겠다만서도 어제읽다보니 애들이 보고싶고 한사람한사람 대화를 나누고싶어지는,그런마음이다
남자애들은 모두 군대를 간다니 당분간 못보겠다. 일으켜 세워서 박수로 미리 인사를 나누었다.
한 학기 대학새내기들과 행복했다.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리고 청춘의뜨거움에 가슴 데이면서 그 상처로 진주를 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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