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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3.11.25 바람 은행나무 아들

by joyljs 2013. 11. 25.

아들이 가방 메고
밤 새 창을 흔들고 나를 흔들던 그건 바람이 아니었나봐
이른 새벽, 딸아이 학교 데려다 주던 길에 나는 보았네
그건 노란 눈이 내리던 소리란걸
노란눈이 온 세상슬 덮고
도로가에는 수북이 쌓였더군
문득 한 꼬맹이가 떠올랐어
하얀 꽃눈이 소복이 쌓인
지난 봄 어느날
눈부신 햇살과 꽃눈 사이에
털모자 쓰고 털장갑 끼고 털신발 신은 ...
한 계집아이가 서있었지
하얀 꽃눈사람 만들려고.
그 아이 오늘은
노란모자 쓰고 노란 장갑 끼고 노란눈사람 만들려고 나오려나
두 계절 사이, 그 아이 영셩 어디론가 가버렸으면 어쩌지..

 

 

소파끝에 앉아 있다
우울한 낯빛.
조반도 안먹고.
무슨일 있어?
고개를 절레절레
졸려서 그래?
끄덕끄덕
그럼 밥대신 좀더 잘래?
끄덕...
십분만 더 자 엄마가 깨워주께.
고개가 옆으로 픽.
소파에 아이가 녹아드는 게 보인다
어제 일찍 잔거 같더만
크느라 잠이 밥보다 좋은가보다
일어나
눈을 번쩍뜨더니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간다
애쓴다,크느라고...

 

아들이 나의 글을 읽고 그런다

 엄마 책 한 권 더내세요. 글이 평범한데 너무 좋아요.

어제 딸도 그랬다. 요즘 엄마 페북 글 읽으면 깨달음이 와.

그때 딸에게 공감받았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었다.

아들에게 인정받고 딸에게 공감받으니 기쁜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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