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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31010

by joyljs 2013. 10. 11.

아침부터 종일 빡빡했다.

서두르는 나를 보고 영선샘은 내가 긴장한 모습 처음본다며 응원을 담아 문자를 보내주었다.

내가 얼마나 허술하고 낯가리고 엉터리며 흔들리는 사람인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것같다.

내가 연기를 잘하는건지 아니면 내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천사표라서 내가 모두 이뻐보이는 건지.

정말 고맙기 그지없다.

사람은 자기 안의 창문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그래서 보이는것이 곧 나인 것이다.

고마운 사람들과 내가 살고 있다.

 

남편이 종일 있었다.

사과를 깎아 달란다. 아침에는 자발적으로 깎아 주었는데

저녁에는 사과 깎기가 싫었다.

여보 주말 부부는 시간이 가면서 일정한 패턴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자는 오랜만에 오는 남편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할 것 같은, 잘 해주어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들고

남자는 오랜만에 집에 왔다고 집 밥 먹으며 푹 쉬려는

그래서 그 사이의 갈등이 생기는데 내가 지금 왠지 그런 마음이 생겨.

나 지금 무진장 사과 깎기가 싫은데 꼭 깎아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답답해.

남편은 웃더니 그런 패턴 아니거덩. 한다.

그래서 안 깎아 주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사과를 깎아 주었다.

깎기 싫다며.

응 지금은 깎는게 아주 싫지는 않아.

그런데 문득 예전 어느 때는 남편이 깎아 주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하는 마음이 일었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삐지지않고 받아줘서 고맙다.

 

집단상담을 예상보다 잘 보냈다. 재미있고 기대된다는 참여자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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