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친구에게서

by joyljs 2013. 9. 11.

친구가 가을 입구즘 부터 자꾸만 나를 사랑한다한다.

설레이고 좋은 그런 감정이 아닌

이 친구 무척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술 한 잔 할 겨를도 없이 나도 내 생활에 충실하느라 바쁘고

그 친구도 제 살길 사느라 바쁘다.

그러나 문득 생각나듯이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에는

숙아 사랑한다. 라는 문장이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고 맞장구치며 어울렁 더울렁 할 분위기는 아니다.

필시 이 친구는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나의 격려와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항상 낯선 휴대폰이 익숙하게 전해주는 메시지다.

힘내라고 응원도하고

잘 될거라는 격려도 하고

해뜨기 전의 어둠을 만끽하라며 너스레도 떨어본다.

사랑하는 친구야라고 불러주기도 하고

시간 되면 우리 맥주한잔 하자며 맥주는 내가 쏜다고 말로 턱을 내기도 한다.

오늘도 힘든 하루 보냈거니 싶어 집에 가서 푹자라며 위로도 한다.

가장의 무게로 차마 이런 저런 너스레를 지 마누라한테는 못털어놓을 놈이다.

술집 마담한테 털어놓는 것도 허무하다는 것도 알아버린 놈.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긴엔 왠지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항상 리더였고 항상 씩씩해서

다락방 같은 곳이 필요한 놈.

못본지 두 달 되어가나?

알량한 휴대폰으로나마 나를 다락방 삼아 숨어드나보다.

가끔은 그의 마누라가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씩씩하고 즐겁고 희망차고 그런 모습의 남편을 보는 것이.

한편으로는 이런것도 나누는게 더욱 깊은 관계일텐데하는 생각도 든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그 친구

맥주는 자기가 살테니 맘껏 마시라며 큰소리 칠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얼굴보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행운을 빈다. 친구야.

나도 사랑한데이 , 힘내라. 톡톡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130912  (0) 2013.09.12
20130911짱아선물  (0) 2013.09.12
20130910r감사일기  (0) 2013.09.10
20130909  (0) 2013.09.09
20130908생일과 지민이알바  (0) 201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