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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크랩] 20130824소정이 연주

by joyljs 2013. 8. 25.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다시 읽었다.

다음주 아이들 독서모임도서다.

다시 읽으면서 아들이 다시 한 번 생갹해보아 주었으면 하는 문장에 밑줄을 슬쩍 그었다.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데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

예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글귀들이 완전 공감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물을 연구하면서 도가 튼것 같았다.

혜민 스님도 절구질하다 도가 텄다는데

나는 책을 읽고 고민을 하고 경험을 해도 아직 인생길이 멀다.

나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그런가 싶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는 유한 마음이 깨우치메서는 필요한 것같다.

아니 깨우쳐지면 그렇게 되는거 같다.

자기가 강하다는 것은 한편 돌아봐야만 하는 일면인가 싶다.

 

둘째가 어제 들어오면서 온 몸이 짜증으로 가득 부풀어 있었다.

오자마자 사소한 것으로 언니와 투닥이더니 아침가지 연장을 하고 있었다.

똑같아서 그러한 것이니 누가 하나 지금 방향을 바꿔보라며 일단 둘을 멈추어 세웠다.

소정이가 외출한 후 지민이에게 마침 아침 상황에 맞는 글이 보이길래 읽어주었다.

엄만 왜 나한테마나 그래요~~

그말에 저 녀석 아직도 내게 숙제를 주는가 싶었다.

간식을 먹고 있는 큰애를 뒤에가서 안아주었다.

지민아. 엄마가 너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너에게 필요한 말이라서 그런거지 누구편 드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행여 엄마는 나한테만 그러나보다하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어. 너네 셋 다 내가 주어야 할게 다 달라. 내가 너한테 주는건 너한테 필요할 거같아서야. 알았지?

지민이는 네 한다.

연주회에 가서 음악을 듣다 문득 큰애가 생각이 났다.

딸 가끔 너의 등짝을 때리기도 하고 못미더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안하고 초조해하기도 했는데

반듯하고 씩씩하게 잘 크고 니 갈길 잘 가주어서 고맙다며 문자를 했다.

앞으로 너에게 도움이 되는 엄마로 최선을 다할게 했더니 지금도 충분한 걸요 라는 답변이 왔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서

물은H2O에서 H는 감사고 O는 사랑이 아닌가 한다했다.

사랑은 능동적이고 감사는 수동적이며

사랑은 남성이고 감사는 여성이 아닌가도 했다.

 

그리고 감사를 2 사랑을  1의 비율로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한다고 표현하였다.

사랑보다 감사를 더 많이 해야한다는 말에 공감을 한다.

아니 늘 감사해야한다는 또다른 우주적 철학을 만난것같다.

항상 고맙지 하는 엄마의 말씀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생각이 미쳤다.

아이들에게 좀더 감사하고 좀더 표현해야겠다.

 

소정이 연주회에 갔다.

준영이가 짜증없이 쫓아와 연주회 내내 잤다.^^

오늘 연주는 좋았다.

아리랑 연주가 참 맘에들었고 금강산은 흐른다?인가 하는 가곡도 좋았다.

얼굴 기형 여학생이 바이얼린 협연을 했는데 수줍은 듯한 모습 뒤의 거대한 용기가 느껴져 박수를 보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않는 것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아니라 자연스레 느끼는 평화가 내게 있기를 바란 시간이기도 했다.

나는 늘 이렇게 욕심을 내는가 보다.

바쁜 일정속에 부지런히 사는 소정이가 부럽다.

조금씩 정리를 하며 제 갈길에 힘을 모으기를 빈다.

 

애들이 잔다.

정말 완전 무장해제하고 잔다.

완전 평화 무아 자연 그 자체다.

쳐다보고 있자니 내가 녹아드는 기분이다.

약간 온돌을 해놓는다는게 2시간 넘게 보일러를 켜놓았다.

애들이 덥겠지만 그나저나 아랫층은 난데없이 열대야를 보내게 되는건 아닌지..죄송.

 

나도 자야겠다.

오늘도 삶의 한 단면을 보고 욕심많은 나를 발견하고 게으른 나를 발견하고 그리고 작은 변화를 꿈꾸었다.

삶은 이렇게 하루하루 행복하고 축복이며

나는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다.

자신이 좀 더 쓸모있는 인간이 되어가고 잇다는 기쁨만큼 큰게 어디있을까?

그래서 나와 연결된 우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으쓱해지는 이 기분.

아직은 으쓱하고 아직은 기쁘고 아직은 작은 느낌에 충실하다.

이만한 평화가 항상 마음에 출렁거리진 않아도 일렁대니 감사한 일이지.

내일은

어머님 성당 모시고가고 외식좀 하고 영어시험공부도 하고 영민이 컨설팅도 하고....

순신이도 봐야지.

잠 든 모든 이들의 단잠을 기원합니다.

낮에 쫓아낸 비둘기에게 사과합니다.

 

출처 : 수다연구소
글쓴이 : Happy재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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