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카톡이 왔다.
어제 좋았어..^^
푸핫 웃음이 났다.
이 남자 가끔은 지금까지 살아온 그 남자 아닌 것같을 때가 있다.
사실 부부라지만 항상 다 알수는 없지.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보여주고 알겠지만
한 개인으로서 모두를 알 수는 없는 법.
죽을 때까지 어쩌면 우리는 잘 알지 못하고
오직 내가 어떠했는가만 알고 살다 갈 것이다.
아니 나 조차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른다며 의문점을 남기고 가겠지.
잘 몰라도 그 순간 어제 좋았어라며 지금까지 좋았다며 말하고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여보 고마워요.
소정이랑 빤쭈만 입고 댕강댕강 볼 일 보며 있는데 갑자기 딩동딩동한다.
어 낯익은건 같은데..
누구세요, 잠깐 기다리세요 허둥지둥 옷을 입고 나가니
친구다. 지나는 길에 3년 묵은지를 얻었다며 건네주라 들렀다는..
내가 집에 없으면 우짤라고..
차마 들어오라 못하고 고맙다 하고 돌려보냈다.
3년 묵은지를 받아들고 나니 당황스러우면서도 이상한 마음이 일었다.
이건 무슨 마음이냐고 물으니 사랑이란다. 사랑이라... 그냥 내거 주고 싶은 그런 마음.
오며가며 나누고 싶은 마음.
내 주위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 나만 제대로 나누어주지 못한다.
사실 줄게 별로 없다. 그러니 감사하며 조용히 숨죽이고 살일이다..
최샘이 많이 아픈가보다.
항상 자기 자리를 잘 지켜주어서 늘 고맙다.
내가 이런저런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샘이 자기 자리를 잘 지켜주는 믿음때문이다.
아프지 말고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아들은 정말 열심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논다.
밥도 안먹고 종일 나가서 새카맣게 되어 들어온다.
얼마나 행복할고.
신나게 놀고 신나게 어린이 생활을 만끽하며 보내기를..
이제 슬슬 청소년기로 가야할텐데 말이다.
몸도 맘도 쑥쑥 크시게..
소정이는 콘서트 보러 서울로 갔다.
아이고 이거 예매하고 몇 달 동안 설레어하더니
드디어 서울로 갔다.
신나게 놀다가 일요일 새벽에나 들어와 바로 학교를 간다나..
그 열정이 부럽다. 보고 싶은 것을 보러가는 그 환경도 부럽다.
예전에 우리는 돈이 없어서 대표로 재희를 보내고 대표로 보고온 아이의 리얼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애들은 정말 노는 거 하나는 끝내주게 알아서 잘논다.
지민이도 친구랑 논다고 경주간다나 일찌감치 나가고 없다.
그래 놀 댄 신나게 놀아야지..
그것도 열심히 사는 삶의 한 부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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