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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30810 불볕더위

by joyljs 2013. 8. 11.

덥다.

정말 덥다.

밤기온도 아직 30도를 넘나드는 것같다.

집 자체가 뜨겁고 소파며 침대며 모든 것이 따뜻하다.

점점 이렇게 더워진다면 에어컨을 장만할 생각을 해봐야겠다.

열대야도 이삼일 지나면 여름을 나는데 좋은 집이었는데..

남편이 집에 없어서 감사하다.

집에 있었다면 더위 잘 타는 그 남자 얼마나 고생이겠나.

숙소에는 에어컨이 있다니 얼마나 다행이고 그가 여기가 아니라 거기서 이 밤을 보낸다는 것이 기쁘다.

지민이도 의료봉사한다고 힘들겠다. 이 더운데...

오늘은 종일 속옷 차림으로 하루를 보냇다.

운동도 하고 ..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니 이렇게 효과 좋은 운동이 있었던가...

더위도 고마울 때가 있다.

땀이 잘 안나는 내가 종일 촉촉하게 땀을 흘리니 얼마나 좋은일인지...

무진장 성실하게 땀 흘리며 산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촉촉하게 땀흘리다 찬물 한 번 뒤집어 쓰고 나오기를 수차례

문득 필리핀 갔을 때가 생각낫다.

애들과 필리핀 갔을 때를 이야기하며 그들이 게으르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하지만 매일 이렇게 덥다면 우리나라 사람처럼 움직였다가는 다 죽는다. 그러니 누군가에 대해 어떤 현상에 대해 나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일 수 있는 것같다며.. 모두 동의했다. 더위덕분에 우리가 이해의 확장을 경험한다. 고마운 더위다.

소정이가 새벽부터 일어나 빨래르 돌리고 널고 한다.

콘서트 갈 차비를 달라며 집안일과 다른 일을 돕겠다나.

일찍 회의가 있다고 나가고 치과에 들러 보정기라고 하나 장치를 하고 왓다.

중간에 간호사가전화를 주었다.

소정이 치과비용이 오백만원인데 충치는 별도라며 충치치료비가 삼십만원이란다.

순간 왜 그렇게 억울했을까?

일년가 치료 받는데 격주. 한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40만원. 한번에 가는데 이십만원 정말 시간대비 고소득이다. 순간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울컥했다.  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샘이 돈을 많이 버네. 내게서 많은 돈이 그 곳으로 흘러들어갈테니 내게도 나갈 돈이 어디선가 흘러 들어오지 않겠나. 없는 돈은 흐를 수 없을테니. 곧 여러 경로로 그만한 돈이 들어오겠다 싶으니 마음이 다소 놓였다. 어떤 경로로 어떤 형식으로 들어올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돈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니 물레방아처럼 차고 넘쳐서 돌고 도는 것이겠지.순간 울컥했던 내마음을 위로 해준다. 어릴적 돈이 없어서 아팠던 순간들의 기억이 순간 나를 울컥 아프게 한 것이 아닌지. 서글퍼했던 마음을 위로하고 돈에 대해 좀더 너그러워지기를 바라며 쓰다듬어 주었따. 괜찮다. 세상 돈이 다 내것이고 들고 나는 것은 흘러가는 것이니 그또한 고여있으면 썩는데 흘러 맑게 흐르면 좋은거 아니겠나.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흐름에 나를 맞겨보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니 이 또한 새로운 배움이 되어 좋은 일이다. 고마운 일이다.

앗 바람이 조금 부나보다. 옆구리가 좀 시원해진다.

애들도 이 바람 느끼며 향긋하게 잠들기를 ...

고맙습니다.

아직은 서툴지만 오늘도 작은 배움을 하고 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매미가 왕창 울면

그 울음 소리에 바람이 밀려와 나를 시원하게 한다.

매미의 나뭇잎 뒤흔드는 소리는

바람을 만드는 소리다.

매미가 지금 한바탕 세상을 흔들었다.

바람이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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