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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30625

by joyljs 2013. 6. 26.

강의가 있었다.

별로 대단치 않은 사람을 불러서 강의를 하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또 모실까요? 물으니 예하고 큰소리로 대답을 하시는데 어찌나 고마운지.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걸음걸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우리는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일 수도있고

누군가 불러서 그 소리에 이끌려 어디론가로 가는 것일 수도 있겟다.

그러니 내가 걸어가든 누가 불러서 가든 가는 길목마다 자신의 의미와 존재를 부여하고 즐겁게 갈 일이다.

 

일이 끝나고 나니 9시40분경이 되었다.

집에 밥이 없다. 준영이 저녁몫치만 있었다.

밥을 해놓라고 할 수 도 없었다. 쌀이 없어서.

장을 보니 배가 고파서 그런지 잘 주워담았다.

요즘 장은 준영이 위주로 한다.

고기좀 먹여야지, 고기좀 사고

간식좀 사야지, 떡도 좀 사고

참 우유가 없던데, 준영이 우유사고

생선도 오랜만에 먹이자, 갈치도 사고..

잠자는 준영이 얼굴을 들여다보니 마냥 평화롭다.

공부는 니가 알아서 해라. 엄마는 귀여워만 하고 싶다..

평안히 장을 보고 먹일 아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비가 온다.

도시가 조용한 비에 젖어 있다.

깊은 밤 많은 불빛이 물에 젖어 들었나보다. 어둡다.

도시를 내려다보며

침대위에서 글자판을 두드리니 문득 이 자리가 멋지구나 싶다.

수영교에서는 자동차가 오간다.

모텔의 불빛이 화려하다.

센텀의 높은 건물은 꼭대기가 하늘에 잠겼다.

수많은 저 사람들에게 지금 평화로운 잠이 깃들기를 빈다.

문득 오랜만에 본 민강사가 떠오른다.

얼마만에 만난 얼굴인지.

참 반가웠다. 생글생글 잘도 웃던 얼굴이 애키운다고 힘든지 다소 힘이 빠진 구석이 보인다.

조만간 만나서 회포 한번 풀었으면 좋겠다.

나를 반기고 내 강의를 들으러 와주어서감사하다. 건강하고 재밌게 아이랑 노세요 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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