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얼했지?
하루가 그냥 손가락 사이의 모래처럼 흘러간것같다.
차동엽신부의 책을 마무리로 읽었고
시카고피자를 먹었고
맛있는 상추쌈을 먹고
남편 데릴러 송정갔다가 정관에 사는 일행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내가 보는 드라마 시간이라 차의 DMB가 잘 안잡혀서
남편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드라마채녈 맞추어서 나 힐끗보라고 들고 있었다.
내가 만든 요거트에 블루베리엑기스 타서 애들 먹이고
아 오랜만에 준영이랑 새우깡 하나 사먹고
남편이 타준 냉커피 한잔 했고
딸이 사온 얼굴팩 하나 하고....
ㅎㅎㅎ
그냥 하루를 보내버렸다.
오랜만에 느긋한 여유와 게으름으로.
가끔은 헐렁한 티셔츠에 고무줄 바지 헐렁하게 입고 있는 것처럼 지내도 된다.
늦은 밤에 비내리고 나무냄새 가득 쌓인 꼬부랑길 드라이브도 좋았다.
무진장 늦은 밤이다.
커피덕분이다.
내일 아침 일찍 냉온욕하러 갈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자질구레한 일상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고마움덩어리다.
얽힌 이야기, 감정, 배려, 정 때문이다.
무엇이든 사랑이 섞이면 다 감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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