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독서모임을 리드했다.
다섯회에 다시 자리를 잡으려하니 1~3회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고
4회때부터는 자율성을 살리고 오늘은 디베이트 형식으로 자유롭게 했다.
애들은 확실히 빨리 변화한다.
다시 본 궤도에 올라온듯해서 어찌나 기특하고 대견한지 고마웠다.
이눔자식들은 내가 인상궂게 있어도 무서워하지도 않고 만만하게 군다.
나의 칼있으마는 이제 칼녹슬었으마가 된 듯하다. ^^
즐겁게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통해서 쑥쑥 잘 컸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있어서 내가 할 일이 있고 존재감이 있어서 고맙다.
이눔들을 위해 좀더 궁리를 하며 살아야겠다.
준영이가 잡채를 먹고 싶다해서 어제 심야에 장을 봐왔다.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아들 오는 시간 맞추어 잡채를 만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 했다. 정말 맛있었다.
어머님은 매운걸 싫어하시니 순한 맛으로 해서 애 편으로 보내드리고
우리는 고추를 섞어 했는데 진짜 혼자먹기에는 아까운
그러나 양이 많지 않아 아래윗집에도 못주는
그래서 더 맛있는? 잡채였다.
아들이 어찌나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던지 어른도 이렇게 칭찬을 먹고 사는가 싶었다.
칭찬을 퍼부어주었던 우리 아들, 정말 고마워.
엄마도 너희들 칭찬을 받으면 이렇게 좋은데 너희들은 오죽할까?
엄마가 좀더 사랑을 기쁨을 평안을 주도록 돌아볼게.
고마워.
낮에 텔레비젼을 켜니 식스센스를 하고 있었다.
아 브루스윌리스. 그의 매력에 공부하던 것도 놓고 넋을 빼놓고 있었다.
아이의 연기 또한 얼마나 일품이던가!
블루문특급으로 브루스윌리스를 알게 된 이후로 그를 한번도 싫어한 적이 없다.
난 그의 약간 경사진 웃음과(거울보고 경사진 웃음을 연습할 정도였는데)
흔들리면서도 곧고 격없으면서도 일정한 춤사위같은 그의 걸음걸이를 사랑한다.
식스센스를 보면서 예전에는 못느꼈던 사랑이란 것을 외로움이란 것을 느끼며 울컥울컥 울었다.
내가 불안정한가? 왜 이러지? 하면서 눈물흘리는 나를 보았다.
사랑이란 것이 만병통치약임을 다시 깨달았다.
조금씩 사랑의 본질을 알아가지는 것같다.
사랑의 만병통치약인만큼 그 약을 항상 처방하고 먹고 제공하고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그냥 내가 예전에 알던 그런것이 아닌 다른 것임을 살아가면서 느낀다.
사랑은 불순물이 없는 것이다.
불순물이 있는 것은 사랑의 유사품 짝퉁이라는 것을 알겠다.
영화를 보며 푼수짓을 혼자하면서 행복했다.
브루스윌리스를 다시 보고 싶다.
그의 걸음걸이는 예술이다.
나도 내 몸짓에 표정에 무엇에 예술스러운게 있을라나?
몇초 생각해봤는데
...
없네^^
준영이 새로 산 빤쮸가 참 잘 어울린다.
아빠가 심혈을 기울여 골라온 보람이 있다.
빤쮸입은 우리 아들, 우와 몸매도 이쁘고 에구 깨물고 싶은 저 엉덩이. 뿡알도 많이 컸다.
엉덩이를 주무르니 엄마는 변태에요 한다. 이눔 자식, 이쁘니가 그러지. 이제 조금 더 크면 못한다 아이가!
선물로 내게 온 아이다. 이런 명품을 선물로 주시다니 참 하나님도...선풍기 날개를 닦는다고 씨름을 하고 있다.
얘야 고맙다. 니가 그냥 있어서 고맙다.
코칭하는 아이 친구가 중국에 유학보내져 거기서 자살을 했단다.
여름방학이 되면 그 친구랑 놀거라고 말을 했던거 같은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부모는 얼마나 가슴을 치며 아파할까.. 존재만으로 모든 것은 감사하다.
사람도 꽃도 나무도 그리고 저 하늘도..
그래서 오늘도 나는 감사를 올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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