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가는 길에 황령터널을 지났다.
앞의 앞 차가 급정거를 하더니 바로 앞차가 급정거를 했다..
비상등 켜고 저도 급정거를 하고 뒤를 보니 바로 뒤의 차도 급정거.
그런데 바로 이어서 콰광!
몇 차가 차곡차곡 부딪힌거 같았다.
바로 내 뒤차부터 그랬는데 어찌나 뒤차가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던지.
자동차들이 서 있고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백미러로 보면서 나는 갈 길로 갔다.
세사람의 부주함이 있어야 교통사고가 난다던데 항상 주의를 살펴야겠다.
조심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인생에,
지구에 큰 공헌을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참 고마운 순간을 보내며 내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감사하게 된다.
운전하고 오면서 처음 운전 하러 도로로 나설때의 기분이 떠올랐다.
새벽에 일어나 도로연수를 남편과 하고 혼자 도로에 나서던 날,
나는 나를 믿는 것보다 도로위의 모든 운전자들을 더 믿었었다.
그들이 알아서 나의 부족함을 피해가고 답답해도 견디어주며 갈길을 가주리라.
무언가 새로 시작할 때
나 자신의 면허증만을 믿을 수 없듯이
지금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믿는다.
새로운 강의를 제안 받았다.
떨린다. 그리고 그 떨림은 기대와 설렘으로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을 믿는 시간으로 내게 다가온다.
내게 그런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항상 잘 하고 싶고
내가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의 그들이 챙겨가주고 내게도 나누어 주기를 기도한다.
감사합니다.
집에 오니 지민이가 빨래를 개켜놓았다.
제법 솜씨도 좋다.
아침에 바빠서 빨래널면서 걷어 놓고 간 것인데
일어나 틈틈이 개켜놨나보다.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행동할 때
배려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더구나 자식의 부모에 대한 배려는 큰힘이 된다.
우리 딸 고맙다.
오늘도 누군가로부터 고마움을 받았고
또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전했을 것이다.
작은 그 오고감을 내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그렇게 서로를 잡고 같이 흔들렸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축복임을 생각하며
잘란다.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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