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말하셨지
숙아 너는 잘될거다. 뭐든 잘된다고 성공한다고 했다.
마흔 중반 넘어 쉰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그 말씀을 가슴에 담고 있다.
가끔은 그 말씀에 매달리기도 하고
가끔은 그 말씀에 고민도 하고
가끔은 그 말씀에 절망도 하면서
그러나
항상 그 말씀에 확신과 감사와 흥분을 느끼며
나는 조용하게 지금까지 내 길을 왔다.
거칠게 달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달리지 않아도 나는 잘 될거니까.
가끔은 주저앉아도 절망하지 않았다.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엄마가 그렇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남들보다 못나도 뒤처져도 또는 없어도 초라하지 않았다.
나는 잘되어가는 과정이고 결국 나는 잘 될거니까.
엄마 고맙습니다.
그 말씀
항상 등 두드리며
손 잡으시며
머리 쓰다듬으시며 해주신 그 말씀
숙아 너는 잘될거다.
지민아
너도 잘 될거다.
너의 태몽은 빛났고 많은 사람들에게 빛을 주는 별이었으며 아름다웠다.
그런데 울엄마만큼 너에게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다.
너는 잘 될거라고,
너를 안고
너의 손을 잡고
너의 등을 두드리며
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될거라고, 그것이 너의 운명이라고
자주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울엄마가 나를 믿은 만큼 너를 믿지 못해서.
나는 내 엄마의 말씀이 힘이 되는 만큼 가끔은 불안했으며
그래서 내 불안때문에 네게도 말을 아꼈나보다.
그래도 울엄마의 그 말씀이 종교처럼 믿고 있는 것만큼
딸,
너도 잘 될거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너는 나의 말보다 너를 더 믿었으면 좋겠구나.
부모의 자식에 대한 기대와 믿음만큼 자식이 스스로를 믿고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클 수 있을까?
너는 어떠니?
숙아 너는 잘 될거다.
울엄마의 그 말씀이 내게는 종교였듯이
딸,
너도 잘 될거다
라는 것 역시 나의 종교란다.
얘야, 너는 이 엄마보다 훨씬 더 잘될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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