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모기 한마리가 내 오른쪽 귓가에 윙윙댔다.
불켜기 싫어 쫓아내며 잠이 들즈음이면 다시 윙윙댄다.
어디 붙어서 실컷 먹고 너도 그냥 자라 했더니
손가락 어딘가를 물고는 제대로 못먹었는지 아니면 가솔들을 이끌고 왔는지
그러나 여전히 한 마리 소리만 윙윙 댄다.
이불덮어 쓰고 손으로 휘젓다가 돌아눕다가 윙윙 대는 녀석과 자다개다를 반복하며 동침을 끝냈다.
아침에 조반을 준비하니 문득 화가 난다.
이눔 자식 밤새 잠도 못자게 하고.. 눈에 듸면 넌 죽었어.
파리채를 들고 침실로 들어가니
이녀석은 내 옆자리 침대 맡에 떡하니 붙어 자고 있다.
미안하다만 오늘저녁 내가 너랑 더이상 동침은 못하겠다.
탁!
어구 이럴거면서 밤새 헛짓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