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함께 공부하는 분들과 점심을 먹었다.
그런 기분, 좋은 사람들과 그냥 앉아 있어서 안전한 기분.
그런 기분이었다.
유독 같이 영어사업했던 원장님들과 정말 자주 봤다는 것이 크게 와 닿았다.
생각만큼 많은 것을 드릴 역량이 없으나 함게 해준 사실이 감동이다.
현주샘이 선물로 준 핀을 꽂고 있다. 남편에게 머리를 들이대니 뭔데 한다.
핀 선물 받았지롱.
아들이 와서 아들에게도 머리를 들이대니 왜?한다. 핀 선물 받았지롱 하니 웃는다.
예전에는 몰랐다. 내 주위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어쩌면 나는 오만했거나 게을렀던 거같다.
이제는 사람도 보이고 삶도 보이고 길도 보인다.
참 고마운 일이다.
내년을 계획해본다.
그다지 바랄것도 없고 그다지 갖고 싶은것도 없다.
내가 욕망이 없는건지 체념한건지 욕심이 없는건지 잘 모르겠다.
가진게 많아서 더 바랄 것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으니 감사할 일이다.
특히 지방이 많은 건 다 나누어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건강하게 나를 보살펴야겠다.
집에 오니 남편이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다.
그 앞에 살살 밀치며 나란히 누었다.
고개를 떨구고 있으니 남편이 팔을 벋처 머리를 받쳐준다.
춥다하니 다리로 나를 감싸서 따뜻하게 해준다.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그냥 자연스럽다는 것은 축복이다. 사랑이다.
남편이란 존재가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오늘은 아침부터 자주 생각하게 된다.
먹던 걸 나누어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
곁에 앉으면 자연스레 손가락을 잡고 허벅지에 손을 얹고 밥을 먹는 사람
누우면 추울까봐 따뜻하게 이불을 덮어주고
뭔가 자연스럽게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어지는것.
그 다른 사람이 남편이 아라는 거.
참 신기하고 기적같은 일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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