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인 영화를 봤다.
사람에게 인생의 전환점은 어떻게 오는가?
사람에게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은 언제인가?
사람에게 삶의 사명을 아는 순간은 언제인가?
무엇이 사람을 두렵지 않게 하는가?
무엇이 사람의 영혼을 강하게 하는가?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처자식과 자신의 평안을 던져버리고 가시밭길을 선택하게 하는 그것은 무엇인가?
죽음조차 겁나지 않게 하는 그것은 무엇인가?
군경들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벌떼처럼 달려올 때 두 눈 뜨고 당당하게 마주보고 앉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젊은 청춘 시절
간디의 영화에서 사람들이 영국의 몽둥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스란히 무저항으로 뭍매를 맞고 쓰러지고 옆으로 치워지고 다시 앞으로 가서 맞고 쓰러지고 옆으로 다시 치워지고 그 뒤의 사람들이 다시 앞으로 나설 때 나는 전율했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저렇게 당당하게 하는가! 비폭력 무저항은 힘없음이 아니라 가장 힘센 저항이란 것을 온전히 알기까지 이십년이 걸렸다.
오늘 변호인을 보며
내내 노무현대통령이 보고 싶었다.
내게 우리에게 보고 싶은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인가하는 감사함이 일었다.
우리 역사에 다시 그런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
영화 속 그시절을 돌아보며 내가 지금 저 시절 속에 있다면 나 역시 간첩으로 걸려 들었을 것같다.
툭하면 만들고 모여서 책읽으라고 하는 나의 활동이 죄였기에.
이 시대에 내가 이렇게나마 아무 저항없이 활동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오늘 메일로 온 이철수의 엽서도 오늘의 이런 내 정서를 보여주듯한다.
어떻게 알고 저런 엽서를 보냈을까?
신기한 일 아닌가?
잊혀진 우리의 기억 한 조각을 재편성해서 보여준 영화가 고맙다. 예약해서 데려간 남편도 고맙다. 내게 와준 엽서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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