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선샘이 찍어준 사진이다.
맘에 든다.
카메라도 다 똑같은 게 아니고
사진도 다 같은 사진이 아니며
나도 오늘부터 얘가 나다^^
샘, 정말 고맙습니다.
대신동 오세민 안과에 갔다.
둘째 렌즈를 찾기위해서다.
허름한 실내, 어수선한 구조. 그리고 옛날 교회의자 같은 의자에 빼곡히 앉아계신 어르신들.
예전에 염한의원에 갔을때와 충격이 비슷하다.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문조차 허름한 그곳을 열고 들어가면
수십년은 빽투더퓨처!
가끔은 그런 곳이 있다.
시대를, 현대를, 문명을,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나이먹지 않고 존재하는 사람과 장소와 풍경.
그런 곳을 만나면 이상하게 신이 난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뭐지? 왜 그사람들은 행복하게 보일까?
흔들리지 않는 바위같은 믿음도 느껴지고 마냥 안기고 싶은 포근함도 느껴진다.
아마도 그 속에 있는 주인장의 정신때문이리라.
바깥세상이 변하든 흐르든 상관않고 묵묵히 자신의 삶에 몰입하는
그래서 사람들이 세월 속에 변함없이 찾아와주고 들러주고 기다려주고 기억해주는 곳.
그런 장소의 주인이고 싶다.
그런 사람이 머무는 곳을 만들고 싶다.
예전 염 한의원에서도 물었었다. 여긴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네요 왜 그렇죠?
돈이없어서 그래요^^ 하신 의사선생님 말씀.
뭐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지.
어쨌거나 욕심이 묻어있지않아서 그런것 같다.
고객에 대한 배려는 성실과 마음과 적절한 비용으로 충분히 보답하고 있으니
저렇게 사람들이 빽빽하게 그 시간에 기다리고 있지. 느긋하게... 고마운 곳을 발견했다. 허샘에게도 감사.
고구마가 왔다. 희가 보냈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박스만 넣어놓고 왔다.
준영이가 지금 쪄 먹고 있단다.
고구마를 쪄묵쪄묵 하던 준영이의 시가 생각 난다.
엄마도 하나 갖다드릴게요.
사무실에 있는 엄마를 위해 한 개 챙겨온다는 녀석.
도대체 이 녀석은 어디서 온 천사야^^
기다리고 있다. 천사의 고구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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