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씨가 온단다.
부산역에 마중을 갔다.
오랜만에 만나니 무진장 반갑기도하고 약간의 수줍음도 느꼈다.
이렇게 만나고 반갑고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봉구비어가 우리동네에 생겼다.
남편과 제일먼저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봉구비어에 갔다.
테이블을 모퉁이에 마주보고 앉아 맥주와 안주를 먹었다.
허벅지에 손을 얹고 손을 마주 잡고 웃고..
이제 붕구는 남편과 처음 간 추억을 입었다.
해가 오랜만에 종일 비추었다.
바람도 불었다.
여름이지만 바람에 시원했다.
참 좋은 날이었다.
어제 엄마랑 통화했다.
아빠가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잘 지내라고 했다.
아빠 엉덩이도 두들겨주며 그동안 잘 지내왔다고 자축하시라 했다.
이제 나는 엄마에게 가끔은 잔소리처럼 내게 던진 말들을 돌려주려하고 있다.
아빠는 싸울힘이 없어서 못싸우신단다.
엄마는 우리는 사이좋게 잘지낸다고 하셨다.
엄마 아빠가 우리 키우실적에 그다지 잔소리가 없으셨고 공부하라는 말씀도 없으셨으니
우리도 잔소릴랑은 말고 수다떨고 살아야지 싶다.
두분이 사이좋게 잘 지내시니 감사하다.
책방에 가서 2학기 애들과 어떻게 지낼까 고민하며 책들을 훑어보았다.
쇼펜하우어의 인생론과 러셀의 행복론을 보며
요즘 애들도 이런걸 읽을까 싶어서 교재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철학시간은 아니지만 일반 교양이니 이런 책으로 다양하게 삶의 문화를 돌아보고 만들어가도록 수업을 구성해봐야겠다. 도움이 되고 기억이 되고 인생의 작은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맘껏 책을 불 수 있는 책방이 있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