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대학원 동기들을 만났다.
나보고 이뻐졌다고 했다.
동기들이 내게 그렇게 말하더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
원래 이쁜 사람한테 이쁘다고 하면 안되지. 머리 모양이 새롭네라고 말해야지.
히히 고맙습니다. 여봉
2. 한국평생교육연구회 포럼에서 토론자로 참석했다.
교수님들과 석박사 그리고 전공자들 앞에서 잘할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해보니 별거 아니었다.
그런데 참석자들에게 수고비를 주었다. 남편에게 처음 받아본 돈이라 봉투째 선물로 주었다.
남편이 좋아하였다. 내게 그런 기회를 주고 이런 삶의 깨알 재미를 갖게 해줘서 감사했다.
3. 남편이 소정이에게 공부에 대해 삶에 대해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 각자의 색깔대로 행복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행복해서 아이들에게 고마웠다.
아빠가 말했다.
아빠가 무슨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거나 무엇을했으면 좋겟다하는 것은 그냥 듣고 말아라. 그건 그냥 우리 엄마아빠 두키서 수다하는거다. 그게 네 삶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 단지 부모니까 우리도 나름대로 꿈을 가져본것 뿐이다. 그러나 그런 우리의 꿈이지 너희들의 꿈이 아닐수 있잖니. 그럼 너희들의 꿈을 향해 가라. 우린 그래도 좋다. 행복하게 즐겁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해야할 것도 하면서 살면 되지.
준영이는 자기 방에서 병사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뛰면서 병사놀이를 한다.
지민이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소정이는 일이 많은 지 바쁘다.
남편은 씻으러 갔다. 나는 감사하고 있다.
행복한 가족 구성원을 만나서 이축복에 감사한다.
촉촉한 봄비도, 술술 풀리며 달린 도로사정도, 가슴 울컥하게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주었던 KBS2FM도, 포럼에서 먹은 맛있는 김밥과 떡도, 곰국만들때 나온 기름덩어리를 버려주신 경비아저씨도, 부산왔다고 연락준 문선이도, 택배로 시킨 민트색 봄코트를 배달해준 택배아저씨와 관계자들도, 밥사준 경자 언니와 함께 참석해준 교수님과 전하영씨 내외... 우씨 오늘은 너무 많아서 다 못쓰겠다.
무진장 감사할게 많아서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끝난 하루였다.
내 밤새 잠자다 죽거든 이렇게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다 갔노라 축하해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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