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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날의 꿈

by joyljs 2013. 3. 8.

어느 봄 날

먼 산 어느 언덕에서는 아지랭이 피어오르겠다.

언덕 위 찻집.

저 아래로 푸른 물이 나무를 타고 오르고

하늘은 멀리서 뽀얗다.

낮은 상 위에 대추 동동 뜬 전통차를 두 잔

말없이 바라본다.

유리창의 햇살로 그의 얼굴은 흐릿하고

벽에 기댄 몸의 느슨함이 여유로 흐른다.

말없이 차를 마시다

고개 들어 그를 본다.

언제부터 여인을 보고 있었던가...

그의 눈에 듬뿍 사랑받는 한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여인의 허벅지에 머리를 놓이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낮은 숨소리와

작은 눈빛 속에서 사랑받는 여인을 바라보는 한 여자의 젖은 숨소리는

어느 봄날 아지랭이처럼 전통차 두 잔 사이에 피어오르다

창 밖 지나는 새의 날개짓에

화들짝 흐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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