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사랑했다는 것을 언제쯤 알 수 있을까?
지금 내가 너를 보고 싶어하고
지금 내가 너를 손잡고 싶어하고
지금 내가 너를 안고 싶어하고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조차 모르는 지금
이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가슴 속 저 깊은 어느 곳에서 한 줄기 타오르는 도화선같이
내 가슴을 태우고 내 입술을 태우고 내 머리속 온통 불바다로 만드는
너.
너에 대한 그 마음을 지금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가?
네가 던지는 사랑한다는 그 말은 정말 사랑을 사랑이라 하는가,
사랑이고 싶어서 사랑이라 하는가 끝없이 물음던지며
그것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가?
우리가 늙어 석양과 썩 잘 어울릴 때
그 때야 비로소 우리가 얼마큼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가?
어쩌면 우리가 매일 사랑하며 사는 모든 것이 사랑이요
그렇지 못한 것조차도 사랑이라는 것이
우리가 죽을 때 그 때야 알 수 있을까?
한 줄기 햇살에도 사랑과 감사를 알고
꽃잎의 흔들림에도 설레던 그 사랑과 감사를 느낄때
그때 비로소 나는 사랑을 알게 되지 않을까?
내가 살아온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고
나 죽을 때야 순수하게 알아버릴 것 같은
나 그것이 걱정이라면 걱정이다.
오늘도 나는
나를 바라보는 너를 사랑하고
발 끝에 오래 머물던 햇살을 사랑하고
반짝이는 해운대의 윤슬을 사랑하고
그리고 꽃잎에 일렁이는 나의 눈빛을 사랑한다.
그리고 이것이 사랑임을 가슴 가득이 온전히 느낄
그 순간을 기다린다.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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