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을 하자마자 미용실에 갔다.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니 흰머리가 파뿌리마냥 가득하다.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는데 그렇게 치면 나는 매일 포르노감이다.
3주면 하얀 파뿌리 덮어주러가야하니...
미용실에 가니 그 집 5살짜리 아들이 우산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저녁끼니 삼아 빵을 가져간 터라 아이에게 빵을 줄까?했더니 다짜고짜 이 아이가 나를 때리려하고 협박이다.
낯설어서 그런가 하고 그냥 두었다.
그런데 잠시 뒤에 이 녀석이 내게로 오더니 우산으로 내 머리를 눈치 보며 한 대 때린다.
어라? 이녀석 보게.
그러더니 나를 노려보네.
나는
직업병이 도졌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나는 그 아이에게 니가 날 때리니까 아프다, 미안합니다 하라니 이녀석이 노려보며 주먹을 힘있게 움켜쥔다.
어쭈리 이 녀석이 나랑 한 판 붙어보자는가보네 어디 그럼 한 판 붙어볼까 으랏차차차
우산으로 머리 때리니까 아줌마가 아프잔아요. 미안합니다 하세요.
했더니 어라 이녀석이 한 대 더 칠려고 한다.
우산을 막으면서 빼앗으려하니 이녀석이 우산을 잽싸게 숨기고 나를 노려본다.
나는 니가 우산으로 아줌마를 때리니까 아프다, 미안합니다해라. 이런걸로 사람을 때리면 안된다 며
나를 째려보는 그 아이에게 더 강한 레이저를 쏘며 큰소리로 말을 했다.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 엄마를 본다. 엄마는 손님 머리감기는 중.
나는 엄마 쳐다봐도 소용없어, 나한테 말해야지 하고 단호하게 말해주었다.
그녀석 눈을 내리 깔더니 울먹이면서도 참는다.
하지마, 사람 때리면 아파, 라고 다시 강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이가 알아들은것 같아 나는 내 볼일을 보았다.
한참을 지나니 이 녀석이 내게 미소를 보낸다.
내가 미소를 보내고 말을 건네니 대꾸도 하고 자신을 어필하려고 한다.
미용사에게는 미안하다고 하고 언짢아 하지말아달라고 했다. 아이는 혼자 키우는게 아니니까. 온 동네 어른들이 같이 키우는거니까... 하지만 내심 섭섭했을 것이다. 아이가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 미용사의 말을 듣자니 ...
엄마는 아이를 이겨야지 무슨 소리인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건 내 생각이려는가 싶어서 말았다.
하지만 나는 항상 말한다. 엄마가 아이를 이겨야한다고. 아무때나 그러라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기로에 서면 부모는 당당하고 천하무적으로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 옳고 그름은 알려주어야 하지않겟는가! 애가 세면 얼마나 세겠나.
내가 세니까 아이는 나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아이를 키울때는 단호함을 잃지 말아야겠다.
단호하다고 잘못된 것을 야단한다고 엄하게 잘잘못을 따진다고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거나 기가 죽거나 사랑을 못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호함을 가져야 할 순간에 단호해지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새삼 옆집 아이 야단치면서 내 아이에게는 어떠한지 돌아도 보았다. 니나 잘하세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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