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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크랩] 20130917

by joyljs 2013. 9. 17.

옥가게 모퉁이를 돌때는 항상 나오는 차를 염두에 두고 길가로 차를 주행한다.

오늘도 옷가게 족으로 조심스레 밀착해서 운전하고 가는데

가운데로 까만 짚차 한대가 오다 마주쳤다.

상식적으로 내가 오른쪽으로 가고 그차가 왼쪽으로 오는 게 맞아서 오른쪽으로 좀더 부치려고 하는데

차안에 있던 여자가 소리친다.

왼쪽으로 크게 돌아가면 지나갈 수 있지않느냐고.

자기가 오른쪽으로 돌아도 되는데 자긴 꼼짝않고 나보고 움직이라는 말인듯하다.

내가 움직여도 될거 같아서 내가 핸들을 급하게 꺽어 오른쪽에 붙어 있던 차를 왼쪽으로 크게 돌아 가는데

그 차 내 옆을 지나면서 나를 보더니 빵 소리를 내고 간다.

고맙다는 소리는 아닐거고 화가 났다는 소리 같은데..

순간 와!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이렇게 기분 나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내가 기분 나빠하면 나만 손해.

그냥 참 저렇게 사는 여자도 있구나 고 지나쳤다.

아마 그 여자는 승질 다 부렸으니 속 시원하겠지.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해서 움직였던 것이 그여자에게는 상식이 아니였나보다.

지동설을 강하게 믿는 여자가 아닐까.

순간적으로 기분 나쁜 상황이 내게 와도 바로 털수 있는 연습을 하게 해줘서 그여자 고맙다.

그여자는 지 복 깎아가며 내게 그걸 알려주려 했으니 감사한 일이다.

그여자가 사실 감사한건 아니다. 그 빵 하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니까. 하지만 절실하게 절절하게 내게 스스로 말한다.

어짜피 해결되는 일로 그렇게 성질부리지 말라고. 내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나의 생각 방식대로 남도 그렇게 살아가지는 않는다고. 세상사 다 자기가 옳고 자기 위주로 사는 건데, 넌 본의아니게 죄짓고 사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도 해야한다고.

잘모르는 그녀덕분에 나는 나를 야무지게 단속하고 있다.

 

추석전이라고 선물을 건네받았다. 나는 주는것도 없구만.

모두 내게 유용한 것들이다. 우째 알았을까...

고맙습니다. 내일은 나도 인사를 해야겠다.

 

희정이 지연이 소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항상 밝고 정말 사춘기 소녀같이 열심히 사는 애네들이 대견했는데

약간의 불미스런 일로 간격이 벌어진 것을 내가 알기에 셋을 모아 털게 했다.

속으로 간직하고 모질지 못한 소희에게 명확하게 감정 표현하는 연습을 시켰다.

심리상담 공부한 것이 이럴때는 아주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진지하게 즐겁고 의미있게 이야기 나눈 시간이 감사하다.

나는 역시 자라나는 이 어여쁜 아이들이 내 몫인거 같다. 애들과 수업을 하고 싶다.

언젠가는 또 그렇게 될거 같다. 영어보다는 마음키움이로...

 

기철씨가 잔다.

이쁘다. 히```

준영이와 반건오징어를 버터에 구워먹으며 정말 오징어에게 감사했다.

바다의 그 넓은 아량과 무한한 베품에 감사하고 오징어의 온몸 던져 내게 와준 것에 감사했다.

본의아니게 이렇게 살생하면서 사는데 수시로 감사할 줄은 알아야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진심으로 준영이와 나는 공감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감사하게 먹었다.

출처 : 수다연구소
글쓴이 : Happy재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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