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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월4일이구나

by joyljs 2013. 4. 4.

오늘이 사월 사일이구나.

개그맨 김현준에 의하면 돼지족발 먹는 날이다.

참 재미있는 개그다.

사월 사일

6시에 일어나 냉온탕을 하려고 서둘러 나갔다.

그리고 아차 하고 돌아왔다. 목욕탕이 쉬는 날이다.

돌아와 제임스 앨런의 책을 읽었다.

이 책을 몇 번째 얼마큼 자주 읽는지 모른다.

그냥 아무 때나 밥처럼 간식처럼 물처럼 읽는다.

예전에는 읽으면서 감탄사를 남발하였던 것 같다.

요즘은 자주 운다.

한 줄의 글을 붙들고 나를 돌아보고 무슨 말인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울어버린다.

얼마전 남편은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으며 주인공이 위대한 캐츠비를 좋아하던데

우리 마누라한테는 개츠비가 그거야?했더랬다. 그러고보니 그러네 응.

내일 저녁 강의 피피티를 안만들어놔서 아침에 몰입상태에서 강의안을 정리했다.

너강의 원고도 정리하고나니 아침 열시가 지났다.

그 사이 큰아이는 정성을 들여 가꾸고 나가고

준영이도 밥을 뚝딱 잘 먹고 등교를 했다.

몰입상태에서 깨어나면 가끔씩 나는 우울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외롭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허전하기도 하다.

카톡으로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봤다.

희야, 짱아, 희숙이, 귀태, 윤승이...

짱아는 출근준비해야한다고 바쁜듯.

희는 그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

희숙이는 아버님이 쓰러지셔서 병원이란다. 다행이 큰 일은 면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아버님 어머님께 대신 안부를 부탁했다. 사랑하는 희죽이 카톡에 끝인사를 남겼다.

귀태는 바쁜가 보다. 스트레스로 힘들다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단다.

한 잔 하러 오라했는데 말이 그렇지 서울서 부산까지 우째 한 잔 하러 올란가.

그래도 옆에 있으면 술 한잔 사주고 위로를 해주고 싶다.

대학 때 그애 알바하던 농협에 몇 번 간 적이 있었다.

텅 빈 건물을 지키며 알바하랴 공부하랴 바빴던 그 때도 그놈은 독립적이고 당당하고 씩씩했다.

40대 말, 이즈음에서 씩씩하지 말란 법은 없지. 긍정의 미학을 잃지말고 잘지내기를 빌며 사랑하는 친구야 아프지마라 고 인사를 남겼다.

윤승이도 서울에서 돌아다니느라 바쁜가보다.

이동 중에 전철인지 장난이다. 이 놈은 내 얼굴에 동그라미 치고 놀리는 재미로 사는거 같다.

내 얼굴 동그랄때 지가 뭐 보태준거 있나.. '난 니가 너무 좋다, 많이많이' 라는 문자를 남겨서 '나도 안다

그래서 그 항목을 미스테리로 분류하고있다 난 기철씨가 더 좋다'했다. '기철씨는 좋겠다'는 대꾸에

지가 얼마큼 지 마누라를 사랑하는지를 일깨워주었다. 많이 사랑하고 살자했다.

은행에 만원짜리 몇장 입금하고 마트에 갔다.

딸기를 사고 샌드위치 하나,  요거트 하나 사고 반찬거리로 미나리 콩나물을 샀다.

우리 막내 귀염둥이 준영이를 위해 식탁에 딸기는 씻어서 꼭지 따고 하얀 접시에 담고, 샌드위치 옆에 요거트 하나 놓은 후 수저 받침대에 포크랑 스푼을 이쁘게 놓았다. 초록색 메모지 한장에 학교는 잘 다녀왔는지 엄마는 컨설팅으로 저녁이 늦을 거라며 저녁은 잘 챙겨먹으라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글씨를 매달아놨다.

오늘은 이래저래 사랑한다는 말을 와르르 쏟아놓는 날이었다.

내일이면 남편이랑 둘째가 온다.

 사랑한다는 말을 그들 앞에 꽃처럼 부려놓고 눈길로 향기를 보내며 주말을 보내야겠다.

오늘 김현준씨는 족발을 좀 먹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