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나에게 있어 안식처였다.
삶의 무게가 힘들어 죽고 싶을 때
나의 환경에 절망을 하고
나 자신에게 절망을 하고
사람에게 절망하고
감정에 절망하고
희망을 잃고 헤맬 때
일기에 모든 것을 담아두고 나면 맨 마지막 줄엔 항상 희망이, 용기가 생겼었다.
그리고 세월이 가고
일기장이 늘어가고
그리고 다시 세월이 가고 그 속도가 빨라져 삶이 나를 사는지 내가 삶을 사는지 모르고
40대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어느날 책을 읽다가
이 세상은 사랑과 감사로 이루어간다는 글귀에 감사일기를 쓰기로 했다.
감사일기는
그저 오늘 돌아보고 감사할 일을 세가지 무조건 적는 것이다.
쉬워보이지만 생각보다 쉽지않았다.
세줄로 끝날 때도 있고
공책 몇 페이지를 넘을 때도 있었으며
너무 피곤한 날은 내 말을 남편이 받아 써주기도 했다.
그렇게 하루도 빠지지않고 일기 쓰기를 석달.
무엇이 변하였느냐고?
아무것도!
그러나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세상은 더 풍요로와졌고
인생은 행복으로 가득차며
나는 축복받는 사람이고
그리고 모든것이 감사로 채워져있다는 것.
감사란
이세상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저 푸른 하늘을 감사하는 자는 저 하늘의 소유자다.
하얗게 터져오는 벚꽃을 보고 감사하는 자는 꽃들의 주인이다.
머리카락을 날리며 지나는 바람의 상큼함에 감사하는 자는 바람을 가진 사람이다.
누가 내게 무언가를 주면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즉시 그것의 소유주는 주는 사람에서 받는 사람으로 변한다. 이 세상의 주인은 그래서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감사일기 석달째
나는 아무것도 변하고 아무것도 늘지도 줄지도않았다.
그러나 나는 풍요로와지고 행복하고 그리고 행복하다.
독서모임 하는 언니와 친구들과 감사일기를 쓰기로 했다.
모임 할 때마다
내가 무엇을 감사하고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검사하기로?했다.
엄마대학 모두에게 감사일기쓰기 운동을 할 예정이다.
이건 보이지 않는 기적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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