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냥 동그랗고 납작하게 생겨서 몽골계 여자만 보면 내가 떠오를수 있겠다^^젠장 왜 이렇게 생긴거지? 사람들은 나보고 참 모든게 동글하게 생겼다고 한다. 내가 봐도 좀 동그랗다. 여긴 벚꽃도 지고 나뭇잎에 새싹들이 투명하다. 항상 4월 초가 되면 나도 저런 형광연두빛갈의 티셔츠를 입고 싶다는 열망을 한다. 오래전에 5년전쯤에 4월의 나뭇잎같은 색깔의 셔츠를 하나 입었었다. 참 잘어울렸고 나도좋아했었다. 그걸 입고 영남 알프스에 갔더랬는데 아침 일찍 그옷을 입고 숲속에 앉아 있더랬다. 내 몸에서 새싹이 돋는 듯한 그런 마음이었다. 그후 옷이 낡아서 버리고나니 항상 4월초가 되면 저 어린 나뭇잎 셔츠를 입고싶다고 아니 입어야할텐데라고 바램을 했다. 그러다 보면 4월이 지나고 어느새 5월이 되고 그럼 그 나뭇잎은 자라서 여린 투명함은 진한 강인함으로 자랄려고 하고 있다. 벌써 4월19일 어라 419네. 어릴적엔 잘 몰랐는데 어른이 되면서 아니 이젠 인생 꼭대기에서 그런 역사를 생각하곤 한다. 내가 좀더 현명한 이였다면 역사를 두고 생각하며 무언가 더 사회를 위한 굳건한 사상을 지니고 행동을 했을거 같다는 늦은 무모한 맹한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다시금 과거를 슬쩍슬쩍 공부하기도하고 그의미를 생각하기도 한다. 어쩌면 나는 좀 늦은 인생을, 더디게 사는 것같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은 같이 힘써주지못하고 같이 마음써주지 못한 동시대의 앞선이들에게 미안함같은 것을 느낄때가 있다. 미련한 자는 항상 이렇게 후회를 하고 반성으로 합리화를 한다.
요즘은 논문쓴다고 정신이 없다. 일끝나고 매일 자정까지 또는 더 늦게까지 논문에 매달려있다. 학습동아리 리더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그 리더의 역량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됬다.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의 명확한 그림이 그려졌다. 참 재밌는 공부를 하고 있다. 기다렸다가 선택한 공부의 보람이 있다. 논문 잘 쓰고 나면 하고 싶은 일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어느 한 일요일을 정말 게을러 터지게 낮잠잘거다. 그 전날에는 늦게까지 심야영화를 볼거다. 그리고 학습동아리를 만드는 사람이 될거다. 그게 예전부터 내가 해오고 싶었던 일이거든. 이래서 난 또 돈과 멀어지고 있다. 에구 큰일이다.^^ 머나야 전화주니까 보고싶다. 잘지내고 바라한번 쐬러와라. 6월이후에 와야한다. 그전엔 바빠서 술한잔 못한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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