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6학년이 되는 우리 아들 상담드리고 싶습니다,,,(메일하면 답장주신다기에)
다른거는 두고라도 학원가는 시간을 지키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학교 방과후를 할때도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다가 시간을 안지켜서 다 끈었습니다.
컴퓨터도 하다가 본인이 싫다고 해서 끈었구요,,싫은것도 친구랑 놀려고,,수업 자체는 싫지는 않은것 같은데..
제가 억지로 보낸것도 아니고 아들이 하고 싶다해서 시작한 바이얼린수업도 수업때마다 시간을 안지켜서
끈었습니다..4학년,5년때도 계속되었습니다.
너무 밖에서만 노는 것 같아 수학학원을 가기로 아들과 이야기 해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몇일은 시간 맞추어 잘 가더니. 또 시간을 어기고 안가는데 맨날 친구랑 놀다가 시간을 못봤다는 핑계를 댑니다.
다행이 수학 학원은 가는데로 수업을 할 수있어서 그나마 늦게라도 수업을 하고 오니 다행인데,, 규칙적으로 제시간에 학원은 못갑니다.
매일 전화하는데 핸드폰도 잘 안받아요,,, 아들이 필요할때는 전화는 잘 걸어 옵니다.
아들이 팔을 다쳐 병원가는 날을 시간을 잘 지킵니다..제가 물어봤습니다. 병원가는 날은 어떻게 잘 맞추냐고 하니까
학원은 늦게하도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학원선생님 등등 지장이 많다고 이야기 해도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제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아들이 7살대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3살위 누나도 있구요,,
유치원,1.2학년때는 잘 따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만하면 혼자하겠거니 하고 제가 손을 놓았더니 너무 빨리 손을 놓은 것 같아요,,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생활이 잡아지지 않고 더 풀리더라구요,,
너무 답답하여 두서없이 적었네요,,
Re:
에고 힘드시죠?
아들녀석들은더 그렇습니다.
저도 막내가 6학년입니다.
6학년은 특히3~6월까지 보통 사춘기처럼 구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제 아이도 제법 욱하고 반항도 하고 심부름에 짜증도 내고 ..그러더라구요
지난번엔 제가 먹고 싶은걸 꾹 참고 상추 세잎파리를 남겨두엇죠
저는 상추를 무지 좋아하는데 아이는 안먹을지 모르니까 조금 남겨둔거랍니다.
사실 상추도 몇장 없어서 먹고 싶은걸 꾹 참고 남겨뒀는데
아들이 밥상에 앉길래
아들 엄마가먹고 싶은거 꾹참고 남겨논거니까 꼭꼭 씹엇 한장한장 먹어 그랫더니
그것도 상냥하게
아이가 우는거에요 왜 먹기 싫은데 강제로 그러냐면서
그래서 황당해서 가만 쳐다보다 저도 울컥하더라구요 내가 먹고 싶어도 꾹 참은건데...
그런데 그건 제 마음이고
그래서 이렇게 말했죠
아들 미안 앞으로는 엄마가 먹고 싶어도 꾹 참고 너줄려고남겨좋은건데 너도 혹시 먹고 싶으면 한장씩 맛있게 먹어 줄래?
하고 말할게 미안해 부답줘서 .
그랬더니 아들이 가만 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사소하지만 많은 말들속에서 내가 아들을 구속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구 더러워서 애 못키우겠네 싶지만
이게 우리 인간의 마음이거든요.
아이에게 이런 동등한 마음을 주고 선택을 하게 하고 그 권리를 준 세월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세월이 적을수록 6학년 사춘기부터 자기의 삶에 주도권을 갖기위해 부모와 필사적으로 목숨걸고 대립하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해답은 저는 그렇습니다. 당장 처음으로 돌아가 지금부터 시작이라 하고 시작하라고
다행히 다시 5살로 돌아가든 3살로 돌아가든 아니면 다행스럽게도 10살도 돌아가든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보다 더 빠르게
아이는 자신을 찾아가며 빨리 돌아올거라고. 아니 원래 아이의 모습으로 행복하게 될거라고.
경험상 그리고만나본 사람의 경우를 보면 적어도 2년간은 견디셔야하고 노력하셔야하며 조금 늦으면 2년 6개월은 걸릴거라고..
그렇더라구요. 힘내세요
우선은 아이와 이야기 해보세요
이야기 해보시기전에 혹시 저처럼 그런 경우가 많으신지 아니면 다른지 스스로 돌아보시구요
그런걸로 느끼신걸 이야기 나누시고 그러면서 고마워도 하시구요
엊그제 아이하나가 교통사고로 즉사를 했습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
순간 저녁이면 들어오는 아이들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마음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존재해줘서 너무 고마운..
아이와 이야기하고 나서 딱 하나 일주일간 지킬 약속 하나만 정하세요
많이 말고 하나만
그리고 그것에대해서만 이야 기 하시는거에요
그리고 그걸 지키면 칭찬을 아끼지 마시구요.
참고로 우리가 13 되도록 아이에게 얼마나 칭찬을 했는지 돌아보아야겟더군요
다른 건말고오직 약속한거 하나에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칭찬하고..
그리고 다음주에 다시 하나
하나씩 언제하느냐고요?
그래야 효과가 좋습니다. 일주일에 하나가 둘이 되고 일중리 걸린게 삼일이면 되고 그런날이 옵니다.
답답하시더라도 아이가 지킬 일은 스스로 정해서 써서 냉장고에 책상앞에 화장실에 식탁에 붙이게 하세요
저는 참고로 아이와 매일(방학중에)
8시 기상10시 취침
하루 세기 먹기
이닦기
해지기전에 들어오기
책 한권 읽기
뭐 이런걸 약속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표를 작성해서 매일 스스로 표시하게 했지요
저는 표시를 햇느냐만 체크했습니다.
얼른 표시해놔라 이렇게.
모두 했다고 표시하면 칭찬해주고
표시 안되있으면 지도 눈이 있으니 스스로 알겟지 싶어 그냥 두고..
처음엔 아이가 그 표시에 무감각해보이지만 나중에 지도 신경을 쓰더라구요
아이에게 너무많은 약속하지 마시고.. 특히 남자애들은 실컷놀아야 합니다. 우리애도 잘 놉니다. ^^
이번주에 계획한거 뭐냐니까 학원(복싱 피아노 그리고 제사무실에서 영어하기) 일찍 다녀오기를 정했다하더군요.
오 훌륭한데 하고 칭찬했습니다. 지키고 안지키고는 그애 몫이죠 잘 지킨날만 기다렸다가 칭찬만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자아이는 친구와 잘놀아야하는데 오락, 게임, 오락실, 포르노,텔레비젼 무조건 주의시키시고
저는 참고로 아들 핸드폰 안사줬어요 엄마가 감시할지 모르니까 맘껏 놀라고
언제나 우리 아들도 개구장이입니다.
아침 학교 가기전에 현관문 앞에서 급하게 숙제를 하기도하고 그래서 학교 늦을새라 뛰어도 갑니다.
그럼 뒤에서 한숨 한 번 쉬고 얘기합니다.
그래 그렇게 급하게라도 그게 중요한줄 알고 할려고 하니까 이쁘다 합니다.
힘내시고 천천히 하세요.
사춘기가 되어 멀어지는 사이보다 어떻게 하면 아들과 잘 지낼까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시킬까 어떻게 하면 학원 잘가게 할까 이런거 말고
어떻게 하면 우리 아들과 행복할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행복할까
잘키울까가 아니라 행복할까에 초점이 맞춰지길 진심으로 빕니다.
아이는 잘 살겁니다. 확신하시고 믿으시고 지금 오늘도 잘 놀고 돌아온 고마운 아들을 안아주시면 어떠실지..
저도 얼른 아들 안아주러 갑니다.
아이는 잘 크고 잘 살겁니다. 지금 이러는 엄마의 고민이 무색할정도록,,, 화이팅하시고 도움이 되셨기를 빕니다.
안녕히 주무시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기억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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