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맥주캔 나누어 마시고 동네 한바퀴 돌러 나갔다.
저 아래부터 걸어서 저 맨 꼭대기까지
여기서 살면서 처음으로 크게 동네를 돌았다.
땀이 나서 남편과 팔이 스칠때마다 끈적...
그래도 무진장 즐거웠다.
남편과 온동네를 휘젓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내 동네가 좋다. 이런 곳에 이끌려 온 역사에 감사한다.
집에 돌아와 냉장고를 열고 한잔의 보리차를 마셨다
그 시원함과 그 맛있는 맛.
물 한잔의 감동을 가슴으로 가득 받으며
이런 일상에 깊은 감사를 느꼈다.
아침에 설국열차라는 영화를 보았다
뭐 좀 가슴 답답한
내용으로 작품으로 좀 가슴이 답답한 영화였는데
지구의 냉각으로 한정된 기차라는 공간에서의 삶을 보았는데
맑은 공기, 맘껏 걸을 동네, 시원한 물 한잔 모든 것이 얼마나 감사하게 여겨지던지.
준영이랑 지민이가 외가댁에 갓다
갈 곳이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리고 외가댁을 가고싶어해 줘서 고맙다.
잠깐이지만 즐겁게 지내다오기를.
아, 나도친정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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