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Daum세계지도)
서울의 미래는 아시아 초국가 수도
"2050년에 한국의 서울은 아시아 연합국가의 수도가 된다."
이는 계룡산에서 도를 닦고 나온 도사의 말이 아닙니다. 《21세기 사전》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가 한 말입니다. 지금 그는 니콜라 사르코지의 프랑스 신정부에서 중요한 정책을 이끌어가는 실세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그 말은 한국 독자를 위한 신년 인터뷰 자리에서 흘러나온 덕담이 아니라, 미래 문명의 비전을 제시한 저서 《프라테르니테(Fraternites : 박애)》의 첫머리에 발언한 내용인 것입니다.
미래의 SF 양식으로 기술된 그 책은 태양계를 벗어난 최초의 우주탐사선이 반세기 만에 지구로 귀환하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동안 통신이 두절돼 지구 소식을 모르고 있던 그들 눈앞에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지요. 파멸한 줄로만 알았던 인류가 대륙별로 결집하여 평화와 경제성장의 시대, 예술이 활짝 꽃피는 시대, 인류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황금시대에 들어와 있었던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도 연합국가의 통합체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수도는 도쿄도 베이징도 아닌 바로 한국의 서울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아탈리의 이 예언에 주목하는 것은 '아시아의 등불'로 비유했던 인도 시인 타고르의 의례적인 그 시구를 듣고 좋아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시나 픽션이 아니라 냉철한 역사비평과 과학문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어진 미래 예측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우주선이 산소원을 찾아 떠나던 당시, 지구는 유럽-대서양 동맹과 중국-이슬람 동맹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던 암울한 시기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커집니다.
미-소 양진영의 대결구도가 끝난 냉전 이후의 세계구도를 아탈리 역시 헌팅턴과 똑같은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종교가 아니라 수자원을 둘러싼 자원전쟁의 대립이라는 점에서는 시각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아탈리는 그 암담한 양극대결의 지구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나의 세계정부가 탄생하고, 다원화된 연합국가들이 생겨나고, 한국의 서울이 아시아의 수도가 되는 행복한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었을까. 간략히 말하자면 아탈리는 프랑스혁명 이후 근대 국민국가의 보편적 가치 초석이 된 자유-평등-박애의 처방을 다시 불지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삼색기 패러다임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이해낸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 속에 겪은 냉전시대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유'의 유토피아와 소련으로 상징되는 '평등'의 유토피아가 서로 모순과 갈등의 충돌로 깨어진 실패한 이야기요, 그 종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의 원리'는 개인의 가치와 경쟁을 토대로 한 시장의 경제원리로 쏠리고, '평등의 원리'는 집단의 가치와 공동체를 밑받침으로 한 정치원리의 일방통행으로 각기 두 평행선을 그어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박애'라고 번역한 '프라테르니테(형제애)' - 마지막 카드의 유토피아입니다. 자유의 경제원리와 평등의 정치원리의 모순을 통합하는 프라테르니테의 '문화원리'야말로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해온 악몽의 유토피아를 참된 유토피아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이라는 겁니다.
삼색기와 삼태극
하지만 이웃사랑에 터전을 둔 아탈리의 유토피아 밑그림을 들여다보면 맥이 풀어지기도 합니다. "프라테르니테에 바탕을 둔 세계란, 모두가 존중받고 누구나 남의 성공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세계, 환대가 으뜸의 가치가 되는 세계, 이제껏 서로 대립해왔던 자유와 평등을 동시에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세계"라고 묘사하고 있으니까요. 평등과 자유를 어우르는 힘을 프라테르니테의 그 동지애에서 구하려고 한 아탈리는 확실히 융합의 시대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요. 《21세기 사전》에서 한방의학이 세계의학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아탈리지만, 그리고 《프라테르니테》에서도 여러 차례 동양사상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아탈리지만, 역시 그는 프랑스의 삼색기 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삼색기는 알다시피 자유-평등-박애를 나타낸 세 개의 수직선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로가 평행선을 그리며 영원히 어울릴 수 없는 선형구조로 되어 있지요. 순환하는 가위바위보의 원이 아닙니다. 프랑스 국기와 서울올림픽의 엠블럼이기도 했던 한국의 삼태극을 비교해 보면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보아온 9UP 매직카드(*책 참조)의 의미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리즘은 선에서 원으로 진화해야만 이루어 질 수 있는 인류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 이어령 지음,《젊음의 탄생》중에서 -
프랑스 국기(삼색기) (사진:naver백과)
삼태극(三太極)
(사진:http://blog.daum.net/osowny/12889615)
대한민국은 국운융성의 서기(瑞氣)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령 교수님의 말씀처럼 대륙(중국)과 섬(일본), 반도(한국)가 조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나라는 동북아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나아가서 세계 3대 축의 하나인 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고 한때는 식민지화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21세기는 그 지정학적 위치가 오히려 최고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합시다!
짱구천사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성공한 5%와 평범한 95%를 가르는 차이 (0) | 2011.06.01 |
|---|---|
| [스크랩] 아프리카 어느 추장이 가진 꿈 (0) | 2011.06.01 |
| [스크랩] 청소년 집단상담 (0) | 2011.05.25 |
| [스크랩] 주요 상담기법 (0) | 2011.05.25 |
| [스크랩] 힘들게 하는 아이들을 돕기 실천 내용 (0) | 2011.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