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다섯번째 읽었습니다
도대체 무얼 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더이다
사는게 뭐가 그렇게 복잡하고 얽히는지
나도 한생각한다면 한생각하는 사람인데
..
샘 세월이 지나면 지금 우리의 모습이 자랑스러울까요?
적어도 부끄럽고 후회되지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늘 감사할 수는 있을것같아요.
내가 지난날의 그 선택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또다른 나를 만들고
또 다른 세상으로 나를 데리고 왔노라고..
지금의 어떤 것들도 돌아보면 축복인것을
왜 사람들은 그렇게 욕심내고 아파하고 머리굴리고 넘겨짚고 합리화하며
그렇게 비벼대는지...
하긴 나도 그런때가 있었겠지요. 난들 거저 세상이 평안했을까?
어쨌든 곁에 있는 사람 하나 평안하게 하지 못하고..
내가 참 부족한 사람이요.
그 밝고 힘찬 희망을 빛나게 해주지 못한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소이다
그래도 이리저리 자기맘에 충실한 샘을 보면
부럽기도하고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철없어보이기도 하고..
나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더이다.
그게 십년전 욕심이요.
그걸 이루기 위해 조금식 조금식 앞으로 왔지요.
어떤 사람은 이런 내가 답답해 보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빠르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모든 이가 알아준다고 명예로운 것도 아니고
또 누가 비난한다고 해도 그가 역시 옳은 것도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겠는데...
그래서 느긋하게 내 페이스대로 내 스타일대로 나가는데
가끔은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이 나보고 뭐라하고
나역시 다른 사람에게 뭐라고도 하겟지요
그래도 압니다.
그는 그의 길을 갈 것이고 난 나의 길을 갈것이며
속도와 길은 달라도 도착하는 곳은 같은 곳일 그 사람들이
동지요 등불이요 희망이요 격려요 의지요 위로라는 것을 ..
그래서 고맙지요. 진정으로...
난 샘이 무슨 의미로 글을 보냈는지 아직도 모르겠소이다
오늘 다섯번째로 읽으면서
참 핵심없다 하는 결론을 했소이다.
몸이 아프니 더이상 이 편지에 내 맘을 두고 몸을 축내고 싶지않아
답장을 이제야 제대로 보내요
샘
편히 사이소.
자신이 그리 옳은 것도 아니고 남이 그렇게 틀린것도 아니며
무어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것 같지만 세상은 그리그렇게 돌아가고
작은 내 티끌이 세상을 바꿀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얼마나 허망한 오만인지.
그저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주어진 때와 장소에 최선을 다하고 배우면서
나를 부르는 길로 그냥 뚜벅이 무쏘처럼 가는 것도 멋지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천천히
넓게
멀리
그리고 비우며 갑시다.
아프지 마세요.
아프니 너무 많이 비워지는 것같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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