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부모님이 중국으로 여행을 가십니다.
며칠전부터 맘이 설레서 자꾸만 물으셨다지요.
옷도 한벌 장만하시고 병원에서 약도 충분히 처방받으시고 ...
땅에서 손을 거두고 이제 좀 쉴만하니 눈이 안보여 백미터 앞도 희미한 엄마가 가슴아픕니다.
산천경개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엄마 눈엔 희미한 그림일지도모르는데 가슴설레며 비행기타고 여행가신다니 아이마냥 기뻐해주셔서 얼마나 고맙고 서러운지..
건강이 좋을땐 자식 키워 먹이고 가르킨다고 뼈마디 혹사하시고
여행다니며 좀 쉴만하니 건강이 말립니다.
이럴줄 몰랐던것은 아니나 먼 이야긴줄 알고 무심했던 자식들이 죄인입니다.
내 어머니 아버진 영영 젊은 줄 알고 ...
죄송합니다.
좀더 일찍 건강하실때 마련하지 못해서
며칠간 두분 재밋고 건강하게 지내시고 작은 행복을 나누고 오시기 빕니다.
신께서 함께 하시길 빕니다.
엄마 아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