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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35

동훈이 동훈이는 요즘 인기 주말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막내 아들과 닮았다. 예쁜 눈에 맑은 표정, 수줍고 덜 핀 꽃같은 미소. 그 녀석을 만난 것이 그녀석 초등학교 2학년때였다. 그 녀석 집에 갔을 때 화장실에서 발갛벗고 고추를 달랑거리며 뛰어나오던 내 기억엔 아기같은 때였다. 별로 성실한 것도 아.. 2009. 9. 30.
정아 학원을 오랜동안 경영해 오면서 유독 기억에 남는 아이들이 있다. 정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로 나를 행복하게도 해주고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아이다. 그 아이가 처음 우리 학원에 왔을 때가 날씨가 싸늘한 2월 말쯤이었던 것같다. 커다란 키에 뭔가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는 듯한 표정으로 학원을 이리저리 둘러 보았다. 나름대로 예뻐 보일려고 교복을 약간 수정한 듯해 보였고 눈은 쌍꺼풀을 갖고 싶다며 아이참을 붙여서 어색했다. 공부를 안 한 학생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표정이 있다. 정아도 그런 표정을 갖고 있었다. 상담 테이블에 마주 앉아도 정아는 말이 없었다. 가만 지켜 보다가 내가 물었다. "여기가 뭐 하는데인지는 알고 온거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뭐 그런 당연한 걸 묻냐는 표정이었다. "네. " .. 2009. 9. 30.
주리야 주리야 날시가 흐리다. 비가 올려나? 오늘 더울줄 알고 브라우스 한개만 입고 왔더니 오히려 쌀쌀하고 추운것 같다. 매일 차가운 차를 마셨는데 오늘은 따뜻한 차가 더 어울리는구나. 먼저 만나서 반갑다. 개성있고 예쁘게 옷단장을 한 너를 보니 무척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신을 아끼는 숙녀구나.. 2007.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