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힘이 세계 제일이라고 자랑하는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길을 가다 보니 길 한가운데에 사과 크기만한 이상한 물건이 떨어져 있었다.
"아니, 감히 천하에서 제일 힘센 헤라클레스의 앞길을 방해하다니... 에잇!" 그는 발로 그 동그란 것을 툭하고 찼다. 그러자 사과만한 그것이 어느새 수박처럼 커졌다.
"그래, 천하의 헤라클레스를 이겨 보겠다고? 어림도 없다. 이 놈." 더욱 열이 오른 헤라클레스는 이번에는 커다란 쇠몽둥이로 그것을 휘둘렀다. 놀랍게도 그것은 아까 보다 두 배가 더 커져 마침내 좁은 길을 막아버렸다. 너무나 화가 난 그는 잔뜩 얼굴을 찡그린 채 웃옷을 벗어 던지고 한참 동안 그것을 들어 올려 집어 던지려고 애썼다.
그러나 화를 낼수록 그의 얼굴은 더욱더 심하게 일그러져 보기 흉해졌고 덩달아 그것은 더욱 커져서 마침내 산더미만 해졌다.
결국 산더미만하게 변해버린 그것에 눌려 험상궂은 얼굴로 노려보고 있는 헤라클레스 옆에 아테네 여신이 나타났다.
그녀는 그 산더미만한 물건에게 웃으며 다가가,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것은 순식간에 작은 사과 크기가 되어 길 한 모퉁이에 툭 떨어졌다. 깜짝 놀라는 헤라클레스에게 아테네 여신이 웃으며 말했다.
"그것을 더 이상 건드리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 마음 속에 있는 화와 같아서 건드리지 않고 두면 작아지지만 건드릴수록 더 커지는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