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 깜짝 놀랐다.
성인 방송이 나오는 것이다. 우와!! 호기심백배. 내가 언제 저런 걸 본적이 있나. 아니다, 있다.. 재작년에 모텔에 혼자 묵으면서 본적이있다. 세편의 이야기가 장소만 달랐지 똑같고 현실감이 없어서 보다 말았더랬다. 그런데 늘 채널을 돌리면서 19세 써놓고 정지된 이런 방송에서는 무얼 보내주는가? 참 궁금했었는데, 잘됬어 너무 잘됐어 하고 신나했다.
일단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방송에 대해 물어봤다. 잠시 놀라더니 무언가 생각해낸듯 참, 한달간 서비스라고 얼만전에 전화받은것같다 는 것이었다. 아싸! 어디 한 번 봐볼까? 그런데 이상하다. 둘이 사랑을 하는데 왜 남자만 절정에 오르고 여자들은 절정에 오른 이야기가 없냐? 이것도 역시 서너편 보니 똑같다. 그런데 공통점이 여자는 내내 흥분하며 신음소리를 내뱉는데 정작 최고의 만족점에 오른 이야기가 없다. 남자배우들은 모두 사정하는 듯해보였는데.. 저게 연기인가? 진짜인가? 남과 여는 장소를 불문하고 거의 같구나. 저렇게 다들 사랑하며 사는구나. 생각이 많다. 그러다 다똑같구나로 결론을 내고 채널을 바꿨다.
근데 왜 여자들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순간은 안 보여주지? 내내 그게 마음에 걸렸다. 남자들을 위한 영화인가? 저런걸 보는 남자는 여자가 최고로 올라갈때까지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않을까? 자기만 좋으면 거기서 그냥 키스하고 끝내도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닌가? 오래전에 아줌마들이 모여 성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오르가즘을 느껴보지 못했으며 그런 배려를 잘 안해주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적이 있었다. 같이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그 사람이 남편이든 애인이든- 서로 행복을 나누기위해 입을맞추고 안은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의외로 정말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이야기를 한다. 헐~ 내가 뭘 모르는건가? 저런 리얼한 영화를 보다가 남자들이 미처 놓쳐버린 그 무엇때문이 아닌가?
여자들은 가슴도 크다. 그 흔한 똥배도 없고 어쩜 저렇게 예쁘냐. 그런데 한여배우가 중간에 한사람씩 나체로 인터뷰도 하는데 번역을 한 것을 보면 좀 모자란 말투로 자막이 나온다. 했어여, 그러여 뭐 이러면서 바보같은 말투다. 도대체 저렇게 예쁘고 또렷한 여자가 한 말이 바보같은 말로 적히다니. 원래 그런거야, 번역이 그런거야? 원어민 소리도 잘 안들려서 해석이 분명치도 않다. 우아하고 지적이고 똑똑한 여자랑 남자들은 사랑을 나누기가 어려운가? 아니면 섹스라는 무대로 남녀가 서면 저렇게 바보가 되는 것이 더 좋은것인가? 암튼 여러가지로 궁금한게 많다. 여자만 바보같고 그래서 아쉽다.
19세 영화에 비밀번호를 설치했다. 그런데 우스운건 그다음부터 잠긴 채녈이 많은거다. 우리가 19세 이상 관람가 프로그램을 이리도 많이 접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락프로든 영화든 그전에는 열리던 화면이 잠겨서 안보인다. 새삼 놀랐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프로그램을 열면 전에 아이들과 같이 보던 영화나 오락프로그램이다. 다시 한번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돌아보게 되고 무엇이 19세 이상관람가 인지 유심히 보게되었다. 우리가 무심코 놓치는 대화들, 욕들, 상황설정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우리아이들은 무신경한 엄마때문에 가끔씩 오염환경에 서있나보다. 조금더 신경을 쓰고 보고싶은 프로그램만 볼 수 있게 더욱 지도를 해야지 싶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희랑 통화를 하다가 (0) | 2009.06.04 |
|---|---|
| 연옥이 (0) | 2009.06.03 |
| 이게 아닌데.. (0) | 2009.06.03 |
| 중앙일보를 끊어야겠다. 인색한 방송도 정말 실망이다. (0) | 2009.05.25 |
| 노무현 서거 삼일째 아침에 (0) | 2009.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