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막내는 학교에서 만든 카네이션을 내 가슴에 달아 주었다.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그런데 엄마라는 글씨 아래 괄호를 쳐놓고 40대라고 써있다. 아빠라는 글씨 아래에도 40대라고 서있다. 왜 40대라고 굳이 써놨을까? 아들 말로는 그냥이란다. 아들이 준 카네이션을 달고 옆집 시댁에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들고 들렀다. 흰봉투에 부모님이 선호하는 선물 1위라는 용돈을 넣어서 함께..
저녁에 다시 시댁에 들러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둘째는 엄마 아빠에게 커플 컵을 선물했다. 큰애는 할머니할아버지 틀니 세정액을 선물로 사고 내겐 책을 아빠에겐 음매소가 그려진 타이를 선물했다. 타이가 5520원이라고 공개를 했는데 내눈엔 5만원 15만원처럼 고급스럽게 보였다. 선물을 주고 받고 케잌을 먹고나서 앞에 있는 공원에 갔다. 둘짼느 자전거를 끌고 나와 놀이공원을 자전거를 타고 돌았다. 막내는 친구를 만나 바닥을 뒹굴며 공원을 뛰며 놀았다. 나와 남편은 그네를 같이 탔다. 그러다 큰애가 야구를 하자 해서 양복을 입은 아빠와 교복을 입은 딸은 글로브를 끼고 야구공을 던지고 받고 하였다.
아버님도 나오셨다. 9시가 훌쩍 넘은 저녁에 나는 아버님과 수다를 하고 아빠와 큰딸은 소리지르며 야구공 던지고 받기를 하고 둘째는 신나하며 자전거를 타고 우리 주위를 돌았다. 막내는 보였다 안보였다는 반복하며 친구랑 뛰어놀았다. 날씨가 좋아 동네 사람들이 모인 작은 공원은 제법 북적였다. 달빛도 휘영청 밝고 꽃들은 예뻤다. 아버님 너무 좋은 밤 같아요 했더니 그래 이런게 사는거지 하셨다.
이런게 사는거지..
맞다. 이런게 사는거지.
산다고 느끼고 있는 이 순간이 행복인거지.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함께라는 울타리를 치고 있는것.
이것이 우리집의 풍경이다.
오래오래 아주 오래오래 간직하고싶은 풍경이었다.
자주 만들고 싶은 풍경이었다. 그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