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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걱정

by joyljs 2009. 5. 7.

며칠간 걱정을 했다.

환했던 내 얼굴이 칙칙하니 그늘에 쩔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차라리 도망치고 싶은 회피본능에 시달렸다.

내손에서 해결될 일이 아닌 외부 환경에 의해 벌어질 일들을 처리해야하는 상황이 두개나 겹쳐 있었다.

내 맘대로 할 것이면 까짓꺼 어찌 해보겠는데 그게 맘대로 되지않으니 마음만 타고 걱정만 쌓였다.

걱정에 빠져 있으니 심장은 달리기를 한 듯 뛰어대고 예민해진 신경은 짜증이 묻어났다.

사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욕심만 버리면...

그냥 닥치면 닥치는 대로 그냥 처리하고 안되면 땀좀 흘리고 망신좀 당하면 되어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 그게 싫어서 시간을 미리 앞당겨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던 것이다.

 

문득 창문을 지나는 저녁달이  보였다. 왜 유독이도 밝게 느껴졌을까?

레이스 커튼 사이로 달을 보면서 아무것도 변한게 없고 세상은 그렇게 제 속도로 가고 있는데 나만 혼자 숨가쁘게 헉헉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빠도 한가로움을 느낄 줄 알고 걱정보다는 해결점에 초점을 맞추어 여유롭던 내가 그리워졌다. 걱정 한다고 해결 되는 것도 아닌데 에너지를 괜한데 낭비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사고를 걱정한다고 되나, 조심해야지. 벌어질 일에 과감하게 준비를 하고 조심스런 마음으로 꼼꼼하게 살피고 기다리면 될것을..

 

걱정이란 것은 문제해결이 확실히 아니다. 그저 낭비일뿐. 걱정은 걱정을 낳고 걱정 자체가 작은 돌부리가 되어 나를 넘어지게 한다. 걱정하지 말고 차라리 조심하고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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