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우리 딸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식 하는날.
3년내 긴머리 뒤로 묶고 체육센타 열심히 다니더니 언젠가부터 초등학생은 머리가 짧아야 한다며 두달동아 ㄴ나를 조르더니 미장원에서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아침이면 머리를 혼자 빗으며 백설공주도 머리가 짧다던가? 고개짓을 여시같이 해보이고는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벌써 책상이 있어야 겠지않느냐, 내 방이 있어야 겠지 않느냐....요구사항이 많다. 엄마는 어릴적에 이모둘이랑 한 방에서...어쩌구저쩌구하면 엄마는 그건 옛날이야기고 지금 우리가 옛날에 사나 뭐! 한다. 기가막혀서. 이놈이 8살 맞나? 내가 어릴적 울 아빠의 얘기에 그건 옛날이고 하던걸 이놈이 들어놨을까?
경기도하고도 38선 이북에 있는 나의 초등학교. 학교가는길은 비포장도로를 10리 넘게 걸어가야했다. 초등학교 입학식날 아빠따라가서 자른 상고머리에 무지개빛 색깔이 고운 고무신을 신고 가슴에는 흰가재손수건을 옷핀으로 달고 차렷 열중쉬어도 몰라 어리벙벙하게 서있었다. 까만 표지에 하얀 종이를 오려 붙여 연습장 쓰고는 매일 가로줄 세로줄을 긋는 연습을 했고 물결모양 달팽이모양을 그리기했다. 잘했으면 선생님이 동그라미를 다섯 그려주셨고 어떤때는 별표도 빨간 색연필로 다섯개 그려주셨다. 언제 어떻게 한글을 배우고 익혔는지 신기하게도 기억에 없다. 내가 어떻게 한글을 익혔지? 학교에서 배웠나?
읍내에 장이 서는 날엔 아빠가 끄시는 리어카를 타고 학교를 가는 신나는 날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은 장에 따라가 막걸리하시는 아빠옆에서 무언가를 먹고도 있었다. 가끔 요즘 아이들이 학교앞 문방구에서 100원으로 사먹는걸 보면 그때 내가 먹던 그 것들인 경우가 있다.
�은 비닐을 둘둘 말아놓은것 같은 혀에 달라붙고 달콤한 맛이 나는 것, 가늘고 얇은 비닐안에 주스가루같은걸 촉촉하게 넣어놓은것,쫀디기라고 했던가? 불에구우면 부풀면서 말리면서 익는것, 이건 생으로 그냥 씹어먹으며 하교 십리길을 지루하지않게 친구하기도 했다. 그런 식품이(불량식품이라고 얘기하고프지만) 아직도 존재하고 애들이 재미로 먹는다는것이 여간 신기한게 아니다. 나도 애들이 먹을때면 종종 한입만 줘봐 하면서 뺏어먹는다. 아무맛도 없지만 입안 가득히 그 시절 나의 이야기가 군침마냥 흐른다.
내 딸아이도 나름대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훗날 회상할 만한 이야기를 엮길를 바란다. 공부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풍요로운 삶과 행복하게 사는 법을 터득하길 바란다. 내가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러나 엄마가 아빠가 행복을 만들고 가꿀줄 알듯이 그 아이도 그랬으면 싶다. 남들과 절대로 비교하지도 말고 성적에 너무 과대한 목표를 잡아 연연해하지도 않고 그저 이 아이가 사는게 재밌다는 것을 느끼도록 보살펴야하겠다. 가끔은 재미도 있어야 하고 가끔은 힘들어서 극복하는 환희도 맛보아야하리. 참 어깨가 무겁다.
애들은 저절로 큰다고 엄마가 그러셨다. 그저 바라만 보아주고 가끔은 나무같이 그늘도 되어주고 바람도 막아주면 된다고 하셨다.
내가 튼튼한 나무가 되어야겠다. 아주 큰 나무가 되어 많은 것은 안아줄 수 있어야겠다. 에구 정말 학부형 되는게 겁나고 노력해야할 험한 길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그래도 아이보다 더 내 가슴이 설레는 왜일까?
3년내 긴머리 뒤로 묶고 체육센타 열심히 다니더니 언젠가부터 초등학생은 머리가 짧아야 한다며 두달동아 ㄴ나를 조르더니 미장원에서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아침이면 머리를 혼자 빗으며 백설공주도 머리가 짧다던가? 고개짓을 여시같이 해보이고는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벌써 책상이 있어야 겠지않느냐, 내 방이 있어야 겠지 않느냐....요구사항이 많다. 엄마는 어릴적에 이모둘이랑 한 방에서...어쩌구저쩌구하면 엄마는 그건 옛날이야기고 지금 우리가 옛날에 사나 뭐! 한다. 기가막혀서. 이놈이 8살 맞나? 내가 어릴적 울 아빠의 얘기에 그건 옛날이고 하던걸 이놈이 들어놨을까?
경기도하고도 38선 이북에 있는 나의 초등학교. 학교가는길은 비포장도로를 10리 넘게 걸어가야했다. 초등학교 입학식날 아빠따라가서 자른 상고머리에 무지개빛 색깔이 고운 고무신을 신고 가슴에는 흰가재손수건을 옷핀으로 달고 차렷 열중쉬어도 몰라 어리벙벙하게 서있었다. 까만 표지에 하얀 종이를 오려 붙여 연습장 쓰고는 매일 가로줄 세로줄을 긋는 연습을 했고 물결모양 달팽이모양을 그리기했다. 잘했으면 선생님이 동그라미를 다섯 그려주셨고 어떤때는 별표도 빨간 색연필로 다섯개 그려주셨다. 언제 어떻게 한글을 배우고 익혔는지 신기하게도 기억에 없다. 내가 어떻게 한글을 익혔지? 학교에서 배웠나?
읍내에 장이 서는 날엔 아빠가 끄시는 리어카를 타고 학교를 가는 신나는 날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은 장에 따라가 막걸리하시는 아빠옆에서 무언가를 먹고도 있었다. 가끔 요즘 아이들이 학교앞 문방구에서 100원으로 사먹는걸 보면 그때 내가 먹던 그 것들인 경우가 있다.
�은 비닐을 둘둘 말아놓은것 같은 혀에 달라붙고 달콤한 맛이 나는 것, 가늘고 얇은 비닐안에 주스가루같은걸 촉촉하게 넣어놓은것,쫀디기라고 했던가? 불에구우면 부풀면서 말리면서 익는것, 이건 생으로 그냥 씹어먹으며 하교 십리길을 지루하지않게 친구하기도 했다. 그런 식품이(불량식품이라고 얘기하고프지만) 아직도 존재하고 애들이 재미로 먹는다는것이 여간 신기한게 아니다. 나도 애들이 먹을때면 종종 한입만 줘봐 하면서 뺏어먹는다. 아무맛도 없지만 입안 가득히 그 시절 나의 이야기가 군침마냥 흐른다.
내 딸아이도 나름대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훗날 회상할 만한 이야기를 엮길를 바란다. 공부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풍요로운 삶과 행복하게 사는 법을 터득하길 바란다. 내가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러나 엄마가 아빠가 행복을 만들고 가꿀줄 알듯이 그 아이도 그랬으면 싶다. 남들과 절대로 비교하지도 말고 성적에 너무 과대한 목표를 잡아 연연해하지도 않고 그저 이 아이가 사는게 재밌다는 것을 느끼도록 보살펴야하겠다. 가끔은 재미도 있어야 하고 가끔은 힘들어서 극복하는 환희도 맛보아야하리. 참 어깨가 무겁다.
애들은 저절로 큰다고 엄마가 그러셨다. 그저 바라만 보아주고 가끔은 나무같이 그늘도 되어주고 바람도 막아주면 된다고 하셨다.
내가 튼튼한 나무가 되어야겠다. 아주 큰 나무가 되어 많은 것은 안아줄 수 있어야겠다. 에구 정말 학부형 되는게 겁나고 노력해야할 험한 길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그래도 아이보다 더 내 가슴이 설레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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