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처용단가라는 시를 한편 읽었다.
작아지고 어려진 처용이 치마폭에 얼굴을묻고 천년전 그밤도 무서웠다며 꺼이꺼이 운다는 내용이었다.
그냥 시한수가 내 남자를 껴안게 하고싶게 한다.
치마폭 넓혀주며 이 순간만은 그냥 울지말고
아니 맘편하게 울고 잠시 편하게 한숨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누구라도 그럴거야.
살며서 안아주고 싶고
쉬고싶은 풀밭같은 사람이 있다는거.
참 시인은 대단하지 않니?
천년전의 위풍당당한 처용을 불러다 울게하고..
좀 울했나?
오늘도 날씨는 좋음.
대충 오전할 일을 벌써 마무리했다.
서방님이 여섯시 반이면 출근하니 서둘면 내가 오전에 할일이 얼추 마무리된다.
오전엔 방문할데가 있고 한시반엔 학교어머니회장과 한판 있고
저녁엔 강의가 있고.... 월요일 하루가 바쁠것같다.
내일 있을 독서회준비도 아직 안했는데 바쁘네. 그러고 보면 게으름을 많이 피웠네 이재숙!
오늘 하루만
딱 하루만
잘살자.
내일은 내일 다시 다짐하고.
오늘은 화내지말고 우아하게 살아야지.
우아하하하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좋은 이야기 많이 듣고
혹시 처용 비슷한 사람 만나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안아주고 얼러주고 사탕도 하나사주고
뭐
그러면서 살자.
예전에 친구 성민이가 전화끊기전에 해준 말이 있다.
재숙아. 사랑해.
그 순간의 설렘어린 감동이 아직도 잔잔하게 인다.
그 지지배 지는 그냥 할말이 없어 한 소리라는데 난 왜 아직도 기억하고있냐?
친구야. 오늘은 이말도 남발하며 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