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잠든 아이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만약에 신이 내게 아이에게 선물을 하나 줄테니 빌어보라면 무엇을 빌까?
건강을 달라고 해야지.
만약에 신이 선물을 두개 줄테니 빌라면 무엇을 빌까?
건강과 좋은 만남을 달라고 해야지..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빌까?
맘과 몸이 건강해야한다.
몸이 건강해서 우리아이가
바닷가 모래위의 스며들어가는 물기를 발바닥으로 느껴보고
노을진 하늘을 바라보고
나무새에 수다떠는 바람도 스쳐보고
찔레꽃나무에 하얗게 핀 꽃향기를 맡아보려다 벌에게 놀라도 봐야한다.
맘이 건걍해서 우리 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숨막혀서 얼굴도 붉어져보고
억울한 일을 당해 울면서 그안에서 지혜를 얻고
좋은일을 보고 같이 축하해주고
질투나는 마음을 달래며 술한잔도 해야한다.
그리고
좋은 만남을 가졌으면 한다.
좋은 부모를 만나고 좋은 친구를 만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좋은 상사를 만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좋은 자식을 만나고
좋은 후배를 만나야한다.
좋은 책과 좋은 영화와 좋은 시와 좋은 음악을 만나야한다.
그럴려면 몸과 맘이 건강해야한다. 그럴려면 우리 아이가 좋은 것을 좋은 줄 알아야한다.
이 책은 좋은것을 좋은줄알고 좋은 것을 나눌줄 알고 좋은 것을 좋게 간직하고 키워낼 줄 아는
내가 아는 시인 정호승이 아닌 그런 사람이 내게 준 고마운 만남이다.
살면서 늘 만나고 헤어진다.
어떤 만남은 오랜동안 내게 영향을 미치고 나의 길을 바꾸기도 한다.
그만남이 사람이어도 그렇고 한귀절 싯귀어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나도 역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많은 '한줄 말'을 만났다.
새삼 나의 마음과 저자의 마음의 교통을 보면서 반가움과 배움을 느낀다.
내아이가 건강하고 좋은 만남을 갖기를 바라듯
내가 건강하고 좋은 만남이 되고 좋은 만남을 기대한다.
머리맡에 두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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