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젯밤이 생각나네.
지난 밤에 들어오니 얼추 11시가 되었다.
화장실 앞에는 아이들이 벗어놓은 옷가지들이 가득하고
불은 여기저기 켜지고
아직 잠들지 않은 둘째가
아빠는?이라는 내 물음에 주무셔. 했다.
벌써? 어디 아픈가?
이불속에 폭 잠겨 자는 남편 이마를 만져보니 이상없다.
조용히 씻고 책을 집어들었다.
열두시까지만 책을 읽고자자 싶었다.
중간에 세상를 벗어나고 싶다는 지인의 문자가 왔다.
왜 뭔일 있어요? 하는 말에 전화하기는 그렇다며 수요일에 술이나 한잔 사달란다.
이것도 지나가리라는 말을 위로랍시고 답으로 보내주었다.
열두시.
가만 이불속에 들어가니 이 남편 안자고 있었던듯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해..
정말 따뜻한 사랑의 시간이었다.
유독 세배네배 더 사랑받고사랑한 느낌.
둘만이 덜렁 마이애미에서 애틋하게 살던 그 느낌이 재현된 기분이었다.
낮에 일을 하는데 문득 그 마음이 느껴졌다.
메시지를 보냈다.
갑자기 어젯밤이 생각나네.
어젯밤 풍족하다못해넘치는 사랑이 생각나서....
그런데 오늘은 같기도 시리즈도, 아무것도 없이 묵묵부답이다.
가끔 남편에게 날려야겠다, 문자를 ..